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부장 왕이(王毅)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중국·일본·한국(10+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공급망 안정부터 디지털 전환, 식량안보까지 아우르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는 전날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자리 잡은 것은 다자 협력의 결실이라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현재야말로 협력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관세 장벽의 확산이 역내 성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이는 중국과 아세안, 일본, 한국이 산업·무역 구조에서 상호보완적 기반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특성을 살려 고효율의 지역 공급망과 무역 네트워크를 함께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이미 아세안과 자유무역지대 3.0 협상을 마무리했고, 향후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와 연계한 실질 협력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중일한 자유무역지대 협상의 조속한 재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고수준 이행도 촉구했다. 동아시아 금융 안정과 회복탄력성 확보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왕이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체계를 개선하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동아시아 협력 틀 내 주요 외교 일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고위급 회의에 손웨이둥(孙卫东, Sun Weidong) 외교부 부부장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고 9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린젠(林剑, Lin Jian)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아세안+3(한중일) 고위관리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 아세안지역포럼(ARF) 고위관리회의로 구성된다”며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과의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역내 다자 외교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핵심 주제로 각국과 논의에 나선다. 린젠 대변인은 “참석국들은 각 메커니즘의 협력 추진과 국제 및 지역적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이는 올해 열릴 동아시아 협력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를 준비하는 중요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국과 심도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공감대를 더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