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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월)

무더위에 모기 실종…늦가을 더 극성 예고

짧은 장마와 폭염으로 여름 모기 활동량 급감…서울시 모기지수도 이례적 저수준 유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지속된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치며 올여름 모기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월 이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가을 모기'의 대대적인 출현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모기 발생지수는 전체 4단계 중 2단계인 ‘관심’ 수준에 머물렀다. 예년 같으면 7월 중순에는 ‘주의’나 ‘불쾌’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예외적인 양상이다.

 

모기활동지수도 같은 날 기준 41.7에 그쳤으며, 이 지표는 야외에서 10분간 머물렀을 때 물리는 횟수를 반영한다. 100에 도달할 경우 최소 5회 이상 모기에 물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7월 21일에는 지수가 65.3까지 잠시 상승했지만 바로 다음 날 23.1로 급락했다. 이는 폭염이 일찍 시작돼 모기의 생존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기온이 15도에서 30도 사이인데, 6월부터 35도 안팎의 고온이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웅덩이나 고인 물이 증발하면서 산란지가 사라진 데다, 집중호우까지 겹치며 모기의 번식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가 오히려 가을철 모기 출현 시기를 앞당기고, 활동 기간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7월과 8월엔 모기 활동이 주춤했지만, 9월 말부터 다시 활동량이 증가했다. 당시에도 폭염과 집중호우가 교차하는 기후 패턴이 이어졌고, 그 영향으로 ‘가을 모기’가 11월까지 활개를 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염으로 모기 수는 줄었지만 날씨가 포근하게 이어질 경우, 9월 이후 다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늦가을 모기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기 활동에 대한 예보는 기온, 강수량, 습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되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주관한다.

 

서울의 모기 발생지수는 매일 갱신되며 시민들의 주의 환기 및 방역 대책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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