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미중 반도체 격차가 사실상 미세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팟캐스트 ‘BG2’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몇 나노초 늦을 뿐”이라고 표현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평가했다. 황 CEO는 중국이 광범위한 인재 풀과 근면한 노동 문화, 지방 간 경쟁 체제를 통해 제조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첨단 인공지능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자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칩 H20은 올해 4월 수출이 차단됐으나, 7월 미중 협상에서 다시 길이 열렸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화에 속도를 내며 자국 기업에 외산 칩 사용 억제를 독려하고 있다. 황 CEO는 미국 정부에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기술 확산과 미국의 경제·지정학적 영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국 당국의 개방 정책을 언급하며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투자·경쟁하는 것이 중국 자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미국은 ‘최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한국은 핵심 산업의 대미 협력을 카드로 내세워 관세율 방어에 나섰다. 30일 산업부와 기재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이 미국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와 연쇄 고위급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협상 시한은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인 8월 1일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상호관세 수준이다. 한국은 일본, 유럽연합(EU)이 각각 합의한 15% 수준을 상한선으로 보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미국은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대규모 투자와 산업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 조선업과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패키지 딜’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미국 측은 협상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장기투자와 기술공유 방안을 지속적으로 거론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최종안(final offer)을 올려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보도했다. 재계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엔비디아(Nvidia)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20조 원)를 넘기며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선을 돌파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023년 5월 1조 달러에 처음 도달한 후 9개월 만에 2조 달러를, 3개월 후엔 3조 달러를, 이번에는 13개월 만에 4조 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의 핵심에는 AI 반도체 기술의 진화 속도가 있다. 젠슨 황(Huang Renxun) CEO는 “컴퓨팅의 근본적 전환기에 있으며, 인공지능과 가속 컴퓨팅이 산업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최근 제기된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R1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모델이 적은 수의 칩으로도 ChatGPT급 성능을 구현한다며 엔비디아의 수요 감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는 “AI 추론은 오히려 기존보다 수백 배의 계산 능력을 요구한다”며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능이 곧 비용 절감입니다. 칩이 더 빨라져야 AI 인프라가 효율화됩니다.” 황 CEO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칩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상무부가 유럽연합(EU)산 브랜디에 대해 최고 34.9%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브랜디 산업에 대한 실질적 위협과 덤핑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결정으로, 오는 5일부터 5년간 적용된다. 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최종 조사 결과 유럽산 브랜디는 중국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됐고, 이는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27.7~34.9%의 반덤핑세를 부과하는 한편, 관련 조건을 충족한 유럽 기업 34곳에 대해서는 가격약정 수용 방식으로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대변인은 “약속을 이행할 경우 해당 기업의 제품에는 반덤핑세가 면제된다”며, 이는 중국 국내법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마텔(Martell)을 비롯한 EU 주요 브랜디 수출업체들이 참여한 가격약정은 향후 유럽 기업에 예측 가능한 수출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시샤오리(施晓莉) 중국정법대학 WTO법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WTO 규칙상 명확한 덤핑·피해·인과관계가 확인됐을 경우 가능한 정당한 조치”라며, “유럽 측에 충분한 협의 기회를 제공한 유연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더지엠뉴스]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을 대규모로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5년 4월 23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H20 칩 약 100억 달러(약 14조2천억원) 어치를 주문했으나,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실제 출하 물량은 예상보다 적은 상태이다.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주문을 급증시킨 이유는 미국 정부가 H20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작년부터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칩을 우회 구매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20 칩은 그동안 미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중국이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고급 사양의 AI 칩으로, 특히 슈퍼컴퓨터 구축에 유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은 H20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나 다른 민감한 기술 분야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출 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엔비디아는 2025년 4월 9일, H20 칩의 수출을 위한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