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와 KIC중국 공동
- 신경제는 신산업·신업태·신비즈니스 모델
[더지엠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과학기술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신산업, 신업태, 신비즈니스 모델' 기업들에게 ‘신경제’라는 정의를 내렸다.
신경제는 경제나 기술 현상일뿐만 아니라 기술에서 경제로의 발전 패러다임, 가상경제에서 실물경제로의 생성과 연결, 자본과 기술의 긴밀한 결합, 기술혁신과 제도혁신이 상호작용하는 경제형태라는 취지에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이 같은 신경제는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3%를 차지해 일찌감치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
■중국 신규 신경제 기업의 성장률은 지난 10년간 둔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신경제 기업은 총 22만 4000개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성장률을 보면, 2018년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인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신규 기업 수 측면에서 ‘대중창업(大众创业), 만중창신(万众创新)’ 정책 지원 아래 2013년~2018년간 중국의 신경제 창업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4만 개의 기업이 탄생하며 역대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8년부터 신규 기업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다가 2023년에는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이 총 772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0년 중 최저치다.
성장률 측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3년부터 지속 증가하던 수치는 2019년에는 멈추게 됐다.
신규 창업 기업 성장률은 2018년 2.3%에서 2019년 –45.9%로 오히려 급락했다. 이때부터 2023년까지 성장률은 4년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에는 증가세가 –71.5%로 곤두박질쳤다.
2023년 역시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었지만 그나마 2022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신경제 창업 기업의 감소세는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다.
■2023년 신기업 - 베이징, 장쑤, 저장 지역 창업이 가장 활발
2023년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은 주로 베이징, 장쑤, 저장, 광둥, 상하이, 쓰촨, 안후이 등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이 가운데 전국 3위권에 다소 변화가 발생하였는데, 과거 오랜 기간 이 자리를 차지했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서 ‘베이징, 장쑤, 저장’으로 움직였다. 이곳들에선 그해 각각 100개 이상의 신경제 창업 기업이 신설됐다.
지역 분포 관점에서 살펴보면 2023년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은 주로 장쑤, 저장, 상하이, 광둥, 푸젠 등을 대표로 하는 연해 지역과 안후이, 허난, 허베이, 후난 중심의 중부 지역에 주로 집중됐다. 따라서 신경제 창업 기업은 여전히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역별 비중으론 순위 5는 베이징, 장쑤, 저장, 광둥, 상하이 순으로, 각각 10% 이상에 달했다. 5곳을 합치면 비중은 72%까지 확대된다.
쓰촨, 안후이, 후베이, 충칭을 대표로 하는 지역은 두 번째 그룹이다. 각 지역의 비중은 모두 2% 이상이었다.
해당 그룹의 지역은 매력도가 높고, 미래 성장 잠재력 역시 큰 편이다. 산둥, 산시(陕西), 푸젠, 허난, 후난은 세 번째 그룹으로 꼽힌다. 비중은 1% 이상에 달하며, 상기 지역들에 비해 매력도가 다소 약한 편에 속한다.
도시별 신규 기업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선전, 쑤저우, 난징, 청두, 광저우, 충칭, 허페이, 우한, 시안 10대 도시에 몰렸다.
이 가운데 베이징은 가장 많은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을 유치했다. 2023년 147개 기업이 들어섰고 특히 AIGC, 로봇, IT서비스 기업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2위는 상하이로 총 94개의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을 유치했으며 주로 AIGC, 집적회로,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을 공략했다. 3위는 항저우로, AIGC, 전자상거래 소매, 집적 회로 기업 등 70여개 기업을 안착시켰다.
4위는 선전이다. 67개의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이 선전에 둥지를 틀었다. 쑤저우는 53개의 신규 신경제 창업 기업을 유치해 5위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 있는 창업 산업 – 첨단 제조업, 전체 30%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창업 산업은 첨단 제조업, 기업 서비스, 의료·보건, 전자상거래 소매, 현지 생활 서비스, 자동차·교통, 문화·예술, 교육, 전통 제조업, 농업 등이다. 여기서 첨단 제조업, 기업 서비스, 의료·보건 3개 산업의 기업 수는 총 520개 증가하면서, 전체 신규 기업 수의 67.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론 2023년 신규 첨단 제조업 기업은 254개로, 전체 신규 기업 수의 32.9%를 차지하며 주로 장쑤, 광둥, 저장 지역에 분포됐다.
첨단 제조업 기업 가운데 인기 있는 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집적회로, 신소재 분야다. 또 서비스 분야 신규 기업은 181개로, 전체 신규 기업 수의 23.4%에 달했고 베이징, 상하이, 광둥 지역에 많았다. 주요 산업은 AIGC, 디지털 서비스, 데이터 서비스 등이다.
의료·보건 분야의 경우 신규 기업은 85개다. 전체 신규 기업 수의 11% 수준이다. 주로 장쑤, 저장, 광둥 지역에 몰렸으며 기업들은 바이오 기술 및 제약, 의료기기, 의료 정보화 분야를 선택했다.
■신경제 창업 기업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제 스타트업 772개사 중 433개사가 설립 당해인 2023년 자금을 조달받았는데, 이는 전체의 56.1%였다.
이미 투자받은 433개 회사 중 49.7%가 2~5개월 이내에 첫 융자를 받았으며, AIGC, 집적회로, 신소재, 로봇 산업에 주로 분포됐다.
설립 후 1개월 이내에 융자받은 기업은 114개사로 이 가운데 영일만물(零一万物), OpenCSG로 대표되는 다수의 AIGC 계열 기업은 설립 당월에 자본을 확보했다.
나머지 75개 회사는 설립 후 6~8개월 이내에 융자받았다. 신에너지 관련 회사가 대부분이다. 2023년에 자금 조달받은 기업들은 주로 베이징, 장쑤, 저장, 광둥에 자리 잡았다. 433개 신규 회사 중 베이징 지역이 95개로 보유 수가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20.3%로 집계됐다.
장쑤성도 95개로, 베이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쑤성의 회사들은 주로 집적회로, 신소재 트랙 기업이 상당수였고 쑤저우, 난징에 있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