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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월)

6월 중국 무역, 사상 두 번째 기록…“녹색수출·신흥시장·민영기업 삼각 엔진”

수출입 총액 3.85조 위안…민영기업 사상 첫 12조 돌파, 아프리카·중앙아 시장 성장도 두드러져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6월 무역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뚜렷이 드러냈다. 수출 호조, 민영기업의 약진, 그리고 신흥시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14일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조8500억 위안(약 74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 6월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2조3400억 위안(약 453조원)으로 7.2% 늘었고, 수입도 1조5100억 위안(약 293조원)으로 2.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무역 총액이 21조7900억 위안(약 4,223조원)을 기록해 2.9% 증가했다. 수출이 13조 위안(약 2,519조원)으로 7.2% 늘었지만, 수입은 8조7900억 위안(약 1,703조원)으로 2.7%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해관총서 왕링쥔 부서장은 “전 세계적으로 단변주의와 보호주의가 부상하고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외교통상은 압박 속에서도 규모와 질 두 측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 품목 구조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리튬배터리, 풍력발전기 등 녹색 산업 제품의 수출은 20% 이상 늘었고, 산업용 로봇 수출도 61.5% 급증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전환과 기술 수요의 흐름을 포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아프리카 대상 수출입 규모는 1조1800억 위안(약 229조원)으로 14.4% 증가했고, 중앙아시아와의 무역도 3572억 위안(약 69조원)으로 13.8% 늘었다. 이로써 500억 위안(약 9조7천억원) 이상 교역국은 총 61개로 늘어나 전년 동기보다 5개 증가했다.

 

무역 주체별로는 민영기업의 존재감이 더 강해졌다. 상반기 민영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12조 위안(약 2,32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해당 기준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7.3% 증가해 전체 평균을 4.4%포인트 상회했다.

 

특히 고기술 제품 수출은 12.5% 증가했고, 민영기업 중 80% 이상이 ‘전문화·정밀화·특색화·신기술’(전문특신) 중소기업으로 분류됐다. 선박, 자동차, 특수장비 등 장비 제조 분야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왕 부서장은 “민영기업 218곳이 상위 500대 무역기업에 포함됐으며, 이들이 질적 성장의 중추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통관, 검사, 권리 보호 등 지원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외자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6조3200억 위안(약 1,225조원)으로 2.4% 증가해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관총서는 “글로벌 투자 흐름이 위축되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을 안정적이고 기회 있는 투자처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 둔화의 배경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있었다. 상반기 원유, 철광석, 대두 가격은 10% 이상 하락했고, 이는 전체 수입 증가율을 2.7%포인트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2분기부터 내수 회복에 따라 수입량 자체는 증가세로 전환됐고, 고급 공작기계, 전자부품, 소비재 등의 수입이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에서는 미국과의 무역도 언급됐다.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입은 2조800억 위안(약 403조원)으로 9.3% 감소했다. 1분기에는 증가세였으나, 2분기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영향으로 20.8% 감소 전환됐다. 그럼에도 6월 들어 교역 회복세가 나타나며, 월간 기준으로는 반등세를 기록했다.

 

왕 부서장은 “중미 간 협력은 상호 이익을 위한 선택이며, 산업 연계와 민간 복지를 위해 협력의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은 런던 프레임워크의 후속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서는 지식재산권 보호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Labubu) 정품과 위조품 식별법을 소개한 해관총서 콘텐츠가 SNS 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관은 올 상반기 1.1만 건, 총 3867만 건의 위조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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