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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6 (목)

중국, 1만 미터 지하 뚫었다…‘심지층 석유 시대’ 새로 연다

스촨(四川, Sichuan) 분지서 초심도 탐사 성공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석유자원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서남부 스촨성 지앙거(剑阁, Jiange) 현의 ‘선디촨커(深地川科, Shendi Chuanke) 1호정’에서 1만 미터 이상 굴착에 성공했다.

 

15일 중국중앙방송(CMG)에 따르면, 이날 오전 CNPC는 복잡한 지질 환경 속에서 1만 미터를 돌파하며 ‘심지층 자원’ 탐사 분야의 역사적 진전을 이뤘다.

 

이번 초심도 시추는 23개 지층을 뚫고 약 5억4천만 년 전의 선캄브리아 시대 사니안층에 도달했다. 스촨 분지에서 ‘출입 금지 구역’으로 불리던 초심부에 처음으로 도달한 것이다.

 

지하 7천 미터 아래부터는 인류가 한 번도 접근한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보고서는 “심지층 탐사는 마치 ‘블라인드 박스’를 여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지하 온도는 200도를 넘고, 압력은 손톱 크기 면적에 코끼리 열두 마리가 올라선 무게에 해당하는 130메가파스칼을 초과한다.

 

시추 결과, 기존에 ‘석유·가스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던 이 지역에서도 다공질·균열 구조의 양호한 저장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9,500미터 이상에서 채취한 사니안층 암석 코어는 석유·가스 저장 가능성을 입증하며, 스촨 분지가 심층 자원 탐사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8,000미터 이하 지층은 고열과 고압 때문에 석유가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그 통념을 뒤집었다.

 

‘선디촨커 1호정’은 신장(新疆, Xinjiang) 타림분지의 ‘선디타커(深地塔科, Shendi Take) 1호정’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1만 미터급 시추정이다. 2023년 7월 착공된 이 프로젝트는 지구과학의 미지영역을 탐험하고, 심지층 시추 원천기술을 확보해 에너지 자립 기반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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