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이 주중 한국대사로 공식 부임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는 이날 노재헌이 신임 주중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중국 주한대사 다이빙(戴兵, Dai Bing)은 전날 자신의 공식 X 계정을 통해 노재헌의 환송식에 참석했다고 전하며 “노 대사가 재임 기간 중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주중대사 임명으로, 지난 1월 윤석열 정부 시절 정재호 전 대사가 임기를 마친 이후 약 9개월 동안 공석이던 자리를 채우게 됐다. 노재헌은 현재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을 잇는 다양한 한중 교류 사업을 주도해 왔다.
한국 외교부는 “노재헌 대사는 한중 관계의 연속성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동시에 추진할 적임자”라며 “문화, 청년, 기업 간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 간 신뢰 회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사는 지난 8월 말 특별 대통령 특사단 일원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고위 인사들과 만난 바 있다. 그는 “양국이 정치적 갈등을 넘어 문화적 상호이해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중 관계는 오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빙 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양국 언론과 정치권이 상호 존중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노재헌 대사의 임명을 계기로 양국 간 소통 채널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 모두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문화·경제·외교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