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관계에 대해 “중국이 공정하게 대응했다”, “양국 관계가 개선됐다”고 공개 발언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직접 논평 없이 기존의 원칙만을 강조하며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9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중국은 줄곧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의 원칙에 따라 미중관계를 다뤄 왔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트럼프의 언급에 대한 긍정도, 부정도 없이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대중 수사를 조정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무역 문제에서 매우 공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며, 재집권 시 대중 협상에도 유화적 기조가 가능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중국 측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직접 대응을 피하고 있다. 마오닝 대변인의 원칙적 언급은, 미중 간 정치 일정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트럼프의 중국 방문 가능성, 경제계 인사들과의 회동 검토 보도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일부 외신은 이를 “중국의 전략적 침묵”으로 평가하며, 미국 내 정권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의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대사가 9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외국어신문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한국 언론을 향해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보도’를 거듭 촉구했다. 다이빙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외국어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모든 언론인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한 뒤, 한중 관계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협회가 발행하는 네 개의 외국어 신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 신문들이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최진영 대통령,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언석·천하람 의원과 이규연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사절단과 국내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했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 관련 뉴스가 매일 한국 언론에 등장하는 현상을 짚으며,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우려도 표했다. 그는 “중국 붕괴론, 중국 위협론 같은 서구식 서사를 비판 없이 수용한다면, 대중을 오도하고 양국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기후 협력을 고리로 유럽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정면 대응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는 인류 공동의 과제이며, 중국은 녹색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야완(大亚湾) 원자력발전소, 그리스 트라키아 풍력단지, 독일 드레스덴 태양광 공원은 모두 중유(中欧) 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함께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체제를 토대로 국제기후거버넌스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자주의를 중심에 둔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는 “EU는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 중국과의 협력을 장기적 시야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독일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성과도 소개됐다. 왕 부장은 독일 올라프 메르츠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각각 면담하고, 중·독 외교·안보 전략대화와 중·프 인문교류 고위급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독일, 프랑스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세계의 불확실성에 대응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인도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항의에 나섰다.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를 ‘분열주의자’로 지칭하며, 인도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는 오랜 기간 반중국 활동을 이어온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판하며, “인도는 티베트 문제의 민감성을 인식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 입장을 인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진입 이후 인도로 망명해, 히말라야 지역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지난 6일 열린 그의 90세 생일 행사에는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등 각국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모디 총리는 SNS를 통해 “달라이 라마 성하는 자비와 인내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인도의 대응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행사에 동참한 미국과 대만에는 공개 비난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도와의 국경 갈등 및 지정학적 민감성이 반영된 것으로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이 파리를 찾았다. 프랑스 외무장관과 마주 앉은 그는 복잡한 세계 정세를 언급하며, "중국과 프랑스는 흔들리는 국제질서에서 책임 있는 축을 함께 지탱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왕이 부장은 파리에서 스테판 세주르네(Stephane Sejourne)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프 고위급 인문교류기제 제7차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는 외교, 통상, 인문, 다자 시스템 전반에 걸쳐 양국이 협력할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무엇보다 ‘전략적 신뢰’와 ‘독립적 외교’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의 위상을 부각했다. 그는 “불안정한 시대일수록 책임 있는 국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프랑스가 재차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한 데 대해 직접적인 감사를 전했다. 경제 분야에선 다소 강한 어조도 나왔다. “일부 국가들이 경제 협력을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 논리로 왜곡하고 있다”는 왕 부장의 발언은 미국의 경제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관세를 무기화하고 탈동조화(dec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진정한 평화는 힘이 아닌 협상에서 비롯된다는 입장이 중국 외교 수장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무력으로 평화를 얻는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중소 국가의 생존 권리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본질을 강조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부장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장노엘 바로(Jean-Noël Barrot) 프랑스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 문제와 이란 핵 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 핵문제는 대화를 통한 국제분쟁 해결의 모범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중동의 새로운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며 “평화의 문은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핵무기 개발은 없다’는 다중의 공개 약속을 존중한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 이란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했다. 또한 관련국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체제 하에 새로운 핵 협정을 빠르게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최근 군사적 긴장에 대해서는 “전쟁으로는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선제공격은 정당성을 결여하고 무력의 남용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Wang Yi) 부장은 중동 위기의 핵심은 군사력이 아닌 정의라고 강조하며, “힘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럽 순방 중인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장노엘 바로(Jean-Noël Barrot)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지난 4일 “힘이 정의라는 논리 아래, 규칙과 공정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반문하고 “중소 국가들은 어떻게 자리를 찾을 수 있겠는가, 식탁 위에 놓인 고기처럼 아무 힘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있어야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정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란 핵 협상이 애초에는 평화적 해결의 모범이 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중동의 또 다른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의 문은 두드리고 있으나 아직도 열리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핵무기 개발은 없다’는 반복적인 공개 약속을 높이 평가하며, NPT 체제 하에서 이란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국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이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상무부가 유럽연합(EU)산 브랜디에 대해 최고 34.9%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브랜디 산업에 대한 실질적 위협과 덤핑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결정으로, 오는 5일부터 5년간 적용된다. 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최종 조사 결과 유럽산 브랜디는 중국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됐고, 이는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27.7~34.9%의 반덤핑세를 부과하는 한편, 관련 조건을 충족한 유럽 기업 34곳에 대해서는 가격약정 수용 방식으로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대변인은 “약속을 이행할 경우 해당 기업의 제품에는 반덤핑세가 면제된다”며, 이는 중국 국내법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마텔(Martell)을 비롯한 EU 주요 브랜디 수출업체들이 참여한 가격약정은 향후 유럽 기업에 예측 가능한 수출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시샤오리(施晓莉) 중국정법대학 WTO법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WTO 규칙상 명확한 덤핑·피해·인과관계가 확인됐을 경우 가능한 정당한 조치”라며, “유럽 측에 충분한 협의 기회를 제공한 유연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미국 의회의 ‘대만 비차별법안’ 통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제기구 내 차별금지 논의에 국가 주권 원칙을 앞세웠다. 중국은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닌 만큼 IMF 등 국제기구 가입은 불가하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대만 비차별 법안’에 대해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며, 국제기구 가입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대만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하고, 그 기구 내에서 경제 감시, 기술 협력, 인사 임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행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마오닝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서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만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대만이 유엔을 포함한 주권국가 전용 기구에 참여할 법적·정치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공동성명 등을 위반하면서 대만 문제를 국제무대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이자, ‘대만 독립’을 부추기는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했는지 여부에 대해, 외국 정상들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구체적인 확인을 유보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는 중국인민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으로, 중국은 이를 기념하는 중대한 외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지도자 초청과 관련된 구체적 상황은 지난주 국무원 신문판공실을 통해 일부 설명한 바 있으며, 현재도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국제 반파시스트 연대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 초청설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면서도 다자 외교 차원의 포괄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리창(李强, Li Qiang) 총리가 오는 5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제17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9일부터 10일까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브릭스 회의는 인도네시아 등 신회원국이 참여하는 첫 회의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