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귀금속과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되고 있다. 금과 은, 백금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지정학 변수의 영향력이 가격 전면에 반영되는 양상이다.
12일 경제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장 초반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550달러를 넘어서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 은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2% 후반대까지 치솟았고, 백금 역시 3% 안팎의 오름세로 2,320달러 선을 돌파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통화 가치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글로벌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빠르게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금을 중심으로 은과 백금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귀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에너지 시장에서도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브렌트유 선물은 최근 이틀간 약 6% 급등한 데 이어 배럴당 64달러 선을 향해 추가 상승 흐름을 보였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60달러에 근접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가격에 반영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지정학적 배경을 보면 동유럽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지 시각 12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강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군수 관련 시설에 대한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에너지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 사실을 공개하며 맞섰다.
중동에서도 불안 요소가 겹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발생한 전국적 소요 사태 과정에서 다수의 보안 인력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이를 ‘순직자’로 규정하며 국가 차원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대서양 지역에서도 외교적 마찰이 이어졌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발언을 두고 덴마크와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발 의사를 표명하며 외교적 긴장이 노출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복합적인 지정학 변수들이 귀금속과 원유 가격에 동시에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전자산과 실물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