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미국에서 한때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의료계는 특정 주를 중심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는 확산세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가 150건을 넘어섰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문제가 된 주는 텍사스로, 전체 환자의 4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점과 지역 내 보건 당국의 대응 지연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텍사스에서는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으려는 부모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종교적·철학적 사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비의무 면제자’가 10년 전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에서 이 감염병은 2000년대 초 공식적으로 박멸 선언이 내려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백신 불신과 음모론의 확산,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 저하가 맞물리며 방역의 빈틈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뉴욕,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어린이 환자들이 다수를 차지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폐쇄도 이어졌다. CDC는 모든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브라질이 인공지능(AI), 신에너지, 의약,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각 산업을 포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2단계 협력계획을 가동하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브라질 개발 전략 간 연계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회담한 뒤, 양국이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AI 응용 협력센터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도 포함됐다. 중국 NDRC와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는 해당 센터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 기술 교류, 개방형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신에너지, 인프라, 의약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들 내용은 ‘일대일로 전략 연계 협력계획 2단계’에 포함돼 정식 문서화됐다. 해당 계획은 기존 경제협력을 산업 고도화 및 과학기술 교류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리창 총리는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과학기술 혁신, 우주항공 분야까지 양국의 강점을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미국의 한 응급의학 전문의가 태국 여행 중 7000원짜리 거리 마사지를 받고 다리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남성의 사례를 공개하며, 값싼 동남아 마사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 휘팅턴 박사는 SNS를 통해 태국 골목길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다리에 붉은 물집과 고름집이 생긴 한 남성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해당 증상이 모낭염이라며,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더러운 손이나 오염된 오일, 수건을 통해 피부로 침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휘팅턴 박사는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없으며, 특히 땀에 젖은 피부와 열린 모공이 세균 침투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감염은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항생제나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한 국내 유튜버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받은 저가 발 마사지 이후 발목에 물집이 생겼고, 이틀 후 염증이 악화돼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병원에서 염증 부위를 긁어낸 뒤 주삿바늘로 고름을 제거해야 했다. 현지 마사지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위생이 담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건이나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미국이 주요 무역국에 향후 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는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이뤄진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방침 발표와 관련된 질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중국의 관계 부처와 협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도출된 주요 합의를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해 미국 측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이 중미 간 경제무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월 4일 발표에서 "미국이 수입품에 적용할 관세율을 명시한 공식 서한을 10~12개 주요 교역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무역 협상의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국은 이와 같은 조치가 자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긴밀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위층 역시 잇따라 미국과의 경제 대화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허리펑(何立峰, H
더지엠뉴스 김대명기자 | 중국 정부가 유럽산 브랜디에 최대 34.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조사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양자 간 통상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5일부터 EU에서 수입되는 특정 포도 증류주에 대해 5년간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품목은 '용량 200리터 이하 용기에 포장된 포도 증류주'로, 통상 브랜디로 분류된다. 적용 세율은 업체별로 27.7%에서 34.9%까지 다양하며, 대다수는 프랑스산이다. 이 조치는 EU가 중국 전기차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여부를 문제 삼아 무역 조사를 착수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24년 1월부터 브랜디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고, 이번 발표는 그 조사에 따른 최종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일부 유럽 기업이 예비판정 이후 자발적으로 가격 약속을 제출했으며, 중국 당국은 이를 수용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단,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는 예정된 관세가 전면 적용된다. 2024년 10월 11일부터 2025년 7월 4일까지 수입된 브랜디에 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지난해 브릭스(BRICS) 10개국 태양광 발전량이 전 세계의 51%를 차지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보고서가 나왔다. 4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은 태양광 중심의 전력 전환을 이끄는 주요 국가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지난해 834테라와트시(TWh)의 발전량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전력 생산국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미국의 3배 규모이며, 인도는 2019년 대비 4배 증가한 133TWh, 브라질은 75TWh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태양광 발전 증가는 전체 전력 생산에서의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2024년 브릭스 국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36%가 태양광으로 충당됐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0.25%에 불과했던 것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엠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전력 수요 증가분이 모두 청정에너지로 충당됐다고 분석했다. 인도와 브라질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각각 32%, 35%의 태양광 발전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린보창(林伯强, Lin Boqiang) 샤먼대 에너지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중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에탄 수출 제한을 전면 철회했다. 3일 미국 상무부는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 지멘스 EDA 등 주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중국 수출 시 필요했던 정부 허가 요건을 더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2차 무역협상에서 도출된 후속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협상에서 중국은 희토류 안정 공급을 약속했고,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은 수출 규제를 일부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놉시스 등 3개사는 중국 고객에 대한 제품 및 기술 제공을 다시 정상화한다고 내부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EDA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어, 미국의 수출제한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에탄에 대한 규제 역시 동시에 철회됐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앞서 중국행 선박이 항만에서 하역하려면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던 규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에탄 수출업체들은 별도 승인 없이 중국 항만에서 직접 하역이 가능해졌다.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 고위 당국자가 유럽연합 정상과 회동을 갖고 양측 협력의 연속성과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혼란이 고조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EU가 공동의 안정 축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이사회 안토니우 코스타 의장을 접견했다. 코스타 의장은 올해가 중국과 유럽연합이 수교한 지 50주년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중요한 기회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측은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함께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 유럽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하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갈등을 넘어 이해를 확대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스타 의장은 중·EU 정상이 참여하는 차기 고위급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유럽연합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이 올해 초 코스타 의장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다리에 붙은 정체불명의 덩어리. 사람들은 외면했고, 병원들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는 버텼다. 그리고 끝내, 몸을 되찾았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출신의 모하메드 살만(27)은 지난 6년간 자신의 허벅지에서 자란 거대한 종양과 함께 살아왔다. 연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은 건 2019년. 특별한 통증도 없었고, 덩어리도 서서히 자라다 보니 그냥 참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 반년 사이, 상황은 급변했다. 덩어리는 갑자기 폭주하듯 불어나더니 무려 35㎏까지 몸집을 키웠다. 8살짜리 아이 하나가 다리에 달린 셈이다. 살만은 도저히 걸을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았다. 델리, 우타르프라데시 일대 의사들은 난색을 보였다. "위험하다", "못 고친다"는 말뿐이었다. 그때 등장한 이가 AIIMS 리시케시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모히트 딩그라 박사였다. 지난달 9일, 6시간. 의료진은 고도의 혈관조영술과 MRI를 총동원했다. 덩어리 하나 잘못 건드리면 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딩그라 팀은 끝까지 갔다. 결과는 성공. 종양은 단 한 조각의 합병증도 없이 제거됐다. 딩그라 박사는 “이 수술은 우리가 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흥국 협력의 중심 축으로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마오닝(毛宁, Mao Ning)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규 회원국과 10개 파트너 국가의 참여로 개최되는 첫 회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단결과 협력에 핵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릭스는 공정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 세계 질서 구축과 포용적 세계화 추진을 위한 중요한 힘”이라며, “각국과 함께 다자주의 수호, 공동 발전,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고품질 협력 구조 완성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회의에 국제·지역기구 대표들도 초청해 더욱 확대된 협력 기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오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리창(李强, Li Qiang) 중국 국무원 총리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7월 5일부터 8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리 총리는 이어지는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