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가상자산과 귀금속, 미국 증시가 같은 시간대에 급격한 변동을 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시에 흔들렸다. 위험자산 회피와 자금 재배치가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에서 가격 급락과 대규모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30일 중국 금융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급락하며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5000달러(약 1억1600만 원) 선이 무너지며 8만4425달러(약 1억1560만 원)까지 밀렸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6% 이상 하락했다. 에이다와 파일코인, XRP 역시 낙폭을 키우며 단기간에 가격이 급변했다.
시장 조사업체 집계 결과 최근 24시간 동안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 가운데 22만7939명이 강제 청산을 당했고, 청산 규모는 10억1400만 달러(약 1조405억 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관련 미국 상장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일부 종목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금 흐름 변화도 동시에 감지됐다. 일부 가상자산 기업은 투자 자산 가운데 10%에서 15%를 실물 금으로 전환할 계획을 공개했고,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의 금 보유량은 최근 수년 사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귀금속 시장 역시 큰 폭의 변동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5600달러 선을 넘긴 뒤 급락하며 하루 동안 최대 5% 넘는 낙폭을 기록했고, 은 가격도 고점 대비 8% 이상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비철금속 역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가격이 되돌림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도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2%를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장 마감 기준으로는 낙폭을 줄였지만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일부 대형 기술주는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실적 발표 영향도 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와 수익성 지표 변화가 동시에 반영되며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반면 메타는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을 공개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등 종목별 흐름은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함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자산 간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금과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동시에 관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