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이 16일, 베이징 공급망박람회 개막식 연단에 전통 당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간 상징처럼 여겨졌던 검은 가죽 재킷을 벗은 파격적인 변화에, 현장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은 그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H20 AI 칩의 판매 재개를 선언한 바로 다음날이기도 하다. 대만 타이난 출신의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중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자랐다”며 “모국어는 중국어”라고 강조했다. 연설 서두와 말미에는 직접 중국어로 인사와 약속을 전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가 입은 당복은 청나라 복식에 기반한 검정색 디자인으로, 소매를 접어 은은한 무늬 안감을 드러냈다. 통상 ‘차이나 재킷’ 또는 ‘만다린 재킷’이라 불리는 이 복장은, 그 자체로 중국 문화 존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의 복장을 두고 “중국 문화와 시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존중”이라며 일제히 호평했다. 연설 중 그는 “딥시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미니맥스의 AI 모델들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중국 기업들을 직접 언급했다. 이어 “중국에서 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엔비디아(Nvidia)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20조 원)를 넘기며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선을 돌파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023년 5월 1조 달러에 처음 도달한 후 9개월 만에 2조 달러를, 3개월 후엔 3조 달러를, 이번에는 13개월 만에 4조 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의 핵심에는 AI 반도체 기술의 진화 속도가 있다. 젠슨 황(Huang Renxun) CEO는 “컴퓨팅의 근본적 전환기에 있으며, 인공지능과 가속 컴퓨팅이 산업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최근 제기된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R1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모델이 적은 수의 칩으로도 ChatGPT급 성능을 구현한다며 엔비디아의 수요 감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는 “AI 추론은 오히려 기존보다 수백 배의 계산 능력을 요구한다”며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능이 곧 비용 절감입니다. 칩이 더 빨라져야 AI 인프라가 효율화됩니다.” 황 CEO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칩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과학자 100명 가운데 절반이 중국 국적이거나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로 확인됐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 발표된 주요 학술 논문 약 9만6천 편과 20만 명의 연구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톱100 AI 과학자’ 명단이 추려졌으며, 이 중 50명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명단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TPO 차이나)와 선전(深圳, Shenzhen) 소재 기술기업 둥비(Dongbei)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서 발표됐다. 특히 미국 내 상위 AI 과학자 20명 중 절반도 중국계로 분류됐다. 국가를 막론하고 세계 AI 연구의 중심에서 중국계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셈이다. 명단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AI 콘퍼런스에서 공개됐으며, 개별 순위는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계 인재의 글로벌 활동은 미국 주요 대학과 빅테크 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선구자로 평가받는 허카이밍(Haikang He) 매사추세츠공대(MIT) 조교수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서비스가 빠르게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딥시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AI 모델 기업이 있다. 기술 고도화와 산업 융합이 맞물리며, AI의사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8일 KIC 중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자체 대형언어모델에 기반한 의학용 AI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의료 산업으로의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문답형 챗봇 수준이 아니라, 임상 진료 전 과정을 통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병원과 진료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진료 파트너로 설계됐다 딥시크는 기존의 자연어처리 기술을 의료 언어에 맞춰 정제하고, 질병 분류, 진단 코드, 진료 지침 등을 학습시킨 모델을 바탕으로 환자의 서술형 질의에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특히 중국 국가의료데이터센터가 제공한 2000만 건 이상의 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모델을 사전학습시켜, 진단의 정확도와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 AI시스템은 증상 기반 질병 추론, 다중 질환 감별, 검사·촬영 제안, 약물추천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진료의사와 협진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전 세계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는 최근 주요 데이터센터에 딥시크의 대형 언어모델을 구축했으며, 영국계 은행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도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기업이 주도해온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실용성과 비용 경쟁력으로 발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는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R1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복잡한 상업 라이선스 없이 누구나 수정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자들과 학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미국 클라우드 업체도 고객 요청에 따라 딥시크 모델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 다운로드 수는 9억1천만 회에 달하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딥시크는 1억2천500만 회를 넘기며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의 부상 배경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비용 측면에서 미국의 초거대 모델 대비 경제적이며, 둘째, 오픈소스 전략으로 활용
국회 한중의원연맹 대표단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양국의 경제 의회 외교를 심화하고 미래 산업 비전 구체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중국 외교부와 양국 매체에 따르면, 국회 한중의원연맹은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상하이(上海, Shanghai)와 항저우(杭州, Hangzhou)를 방문해 혁신 기술 현장을 둘러본다. 대표단은 AI 전문기업 센스타임(SenseTime), 상하이 화웨이(华为, Huawei) 연구개발센터,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등을 시찰하고, AI 산업 클러스터에서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또 AI 스타트업 육성 사례로 주목받는 딥시크(DeepSeek) 창업자 량원펑(梁文峰, Liang Wenfeng)의 모교인 저장대(浙江大学, Zhejiang University)도 방문한다. 의원들은 항저우에 위치한 임시정부 청사도 찾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이번 방중에는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을 비롯해 홍기원, 백혜련, 김영배, 김상욱, 조인철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호, 안상훈, 김소희 의원,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화웨이(华为, Huawei)가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초대형 컴퓨팅 파워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최신 '클라우드메이트릭스384(CloudMatrix384)' 슈퍼노드 아키텍처 기반으로 최대 16만장 카드가 연결되는 대형 클러스터 서비스가 정식 출시에 들어갔다. 20일 열린 ‘화웨이 개발자 컨퍼런스 2025(HDC 2025)’에서 장핑안(张平安, Zhang Ping’an) 화웨이 이사 겸 화웨이 클라우드 컴퓨팅 CEO는 “새로운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규모 모델 학습 및 추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한계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장핑안 CEO는 “기존 아키텍처로는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클라우드메이트릭스384 슈퍼노드는 384개 어센드(Ascend) NPU와 192개 쿤펑(Kunpeng) CPU를 MatrixLink 고속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해 초대형 AI 서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슈퍼노드는 단일 카드당 추론 처리량이 초당 2,300 토큰까지 향상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문가(MoE, Mixture of Experts) 대형 모델 추론을 위한 ‘1카드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KIC중국 공동| 중국 인공지능 로봇 기업 마너스(Manux, 曼纳思)의 기술 혁신이 산업용 웨어러블 인터페이스 시장을 재정의하고 있다. 손동작 인식과 신경신호 추적 기술을 결합한 'M1 인터페이스 시스템'은 제조, 국방, 의료 현장에 걸쳐 다양한 응용 사례를 창출하고 있으며, 인간-기계 상호작용(HMI)의 패러다임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이다.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汉, Wuhan) 하이테크존 자료에 따르면, 마너스는 201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다수의 뇌신경 해석 알고리즘 특허와 실시간 생체신호 처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M1 인터페이스’는 손등 및 손가락 관절에 부착된 초경량 센서를 통해 생체전기신호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해석하여 로봇 혹은 디지털 장비의 원격 제어를 가능케 한다. 특히 의료 및 국방 부문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상하이 인민해방군 제6병원은 마너스의 장치를 통해 하지마비 환자의 상지 움직임 회복을 위한 재활 훈련 시스템을 시험 운용 중이며, 항저우 소재의 군수 연구소는 드론 및 전술 로봇 제어에 마너스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실증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딥시크(DeepSeek)가 메인 플랫폼의 핵심 모델을 예고 없이 바꿨다. 29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날 저녁 R1 모델의 경량 업그레이드 버전이 비공식적으로 배포됐다. 이 변화는 공식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딥씽킹(Deep Thinking)’이라는 이름의 소형 테스트 미니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적용됐다. 딥시크는 별도의 발표 없이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통해 이를 알렸으며, 기존 사용자들은 아무런 설정 변경 없이 자동으로 새로운 모델을 사용하게 된다. API 인터페이스와 사용법은 기존과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돼,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능상의 이질감 없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R1 소형 버전’으로, 딥시크의 대표 모델 R1을 기반으로 한 경량화 업그레이드다. 딥시크는 지난달 Prover-V2를 통해 연산 효율성을 끌어올린 바 있으며, 이번 버전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다만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R2 모델에 대한 언급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경쟁사 알리바바는 최근 ‘첸원(Qianwen) 3’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고, 텐센트는 영상 생성 AI
[더지엠뉴스] 바이두(Baidu) 창업자 리옌훙(李彦宏)이 사내 연설에서 “AI 시대의 진짜 왕은 모델이 아니라 응용”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방형 AI모델 딥시크(DeepSeek)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전날 열린 바이두 내부 시상식에서 “30년 업계 생활 중 이렇게 빠른 기술 교체는 처음”이라며, “매주 새로운 대형모델이 나오는 혼란 속에서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응용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응용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기반과 실행력을 갖췄다”며, 딥시크의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딥시크는 텍스트만 처리할 수 있고, 이미지나 음성·영상은 아직 못 한다. 환각률이 높아 상업 현장에서 쓰기 어렵고, 속도는 느리고 가격은 비싸다”고 말했다. 리옌훙은 “우리의 클라우드 고객들은 멀티모달 능력을 요구한다. 우리는 그것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바이두의 기술력이 실질적인 시장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AI개발자 컨퍼런스 ‘Create2025’에서 무인차량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를 직접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던 일화도 소개하며, “현지인들은 이제 놀라지 않지만, 외지인들은 이 기술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