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과학기술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신산업, 신업태, 신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신경제 기업으로 정의를 내렸다.
신경제는 경제나 기술 현상일뿐만 아니라 기술에서 경제로의 발전 패러다임, 가상경제에서 실물경제로의 생성과 연결, 자본과 기술의 긴밀한 결합, 기술혁신과 제도혁신이 상호작용하는 경제형태라는 취지에서다.
그렇다면 현재 인기 창업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IT쥐즈(IT桔子)’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시장을 분석 정리했다.
■무엇보다 뜨거웠던 인공지능(AI) 생성콘텐츠(AIGC)
2023년 10월 기준 중국에서 발표된 대형 언어 모델 수는 238개에 달했다. BAT 등 대기업뿐 아니라 일부 산업의 선두 기업들도 깃발을 내걸었다.
창업 분야별로는 생성형 AI 기술에서 파생된 AIGC 기업이 중국 인기 창업 분야 1위에 올랐다.
IT 쥐즈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설립된 신경제 기업 가운데 AIGC 기업 수는 60개 이상으로, 창업 분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한 해 내내 유명 대기업 임원들 다수가 퇴사 후 대형 언어모델 창업에 뛰어들면서 창업 열풍을 방증했다.
예컨대 전 소우거우(搜狗) 최고경영자(CEO) 왕샤오촹(王小川)이 설립한 바이촨즈넝(百川智能), 전 바이트댄스(字节跳动) 기술 총감 왕창후(王长虎)가 만든 아이스커지(爱诗科技)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자들 역시 AIGC 스타트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3년 설립 및 자금을 조달받은 기업 수는 40개가 넘으며, 자금 조달 규모는 40억 위안 이상에 이른다. 우리 돈 7600억원 상당이다.
■꾸준한 열정 ‘컴퓨팅 파워’
현재 ‘대형 언어 모델’을 둘러싼 활발한 경쟁으로 인해, 컴퓨팅 파워는 수요 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파워 칩은 중국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컴퓨팅 파워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컴퓨팅 파워의 국산화에 주목하기 시작한 셈이다.
작년에도 다수의 컴퓨팅 파워 기업이 등장했다. 신규 설립된 기업 유형 분포를 보면 컴퓨팅 칩, 빅 데이터 등 컴퓨팅 파워 인프라 기업을 포함해 엣지 컴퓨팅, 이기종 컴퓨팅, AGI 컴퓨팅 파워 등 기업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규 설립된 컴퓨팅 파워 회사들은 자본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신규 설립 후 자금을 조달받은 기업은 총 6곳이다. 이 가운데 ‘우원신치웅(无问芯穹)’이 모두 2차례에 걸쳐 10억 위안 이상을 끌어오며 투자 대상 1위 기업에 등극했다.
바이두(百度), 텅쉰(腾讯), 훙산중궈(红杉中国), 전거펀드(真格基金), 베이지광창업투자(北极光创投), 진사장창업투자(金沙江创投) 등 여러 유명 투자기관의 지원이 배경이 됐다.
다수의 컴퓨팅 파워 스타트업 역시 올해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I 발전으로 중국의 차세대의 컴퓨팅 파워 기업들이 대대적인 성장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다.
■또 다른 주요 창업 ‘에너지 저장’
중국 신경제 기업들의 또 다른 주요 창업 분야는 ‘에너지 저장’이다. 중국의 에너지 저장 산업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대대적인 성장에서 기인한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전기차 산업이 두드러지면서 에너지 저장 산업도 동반 성장한 구조다.
또 에너지 저장 산업은 태양광 에너지 산업 발전과 함께 완비된 산업 체인을 형성했다. 지난해엔 3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에너지 저장 기술 기업 ‘다친 디지털에너지(大秦数能)’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제조기업 ’마이톈 에너지(麦田能源)’ 에너지 저장 배터리 스마트 제조기업 ‘웨이징 에너지(纬景储能)’ 등이다.
다양한 사업 방향과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에너지 저장 기업들도 자본을 조달받기 시작했다. 모두 7개 기업이다. ‘란하이넝위안(揽海能源)’와 ‘싱광웨이왕(星光微网)’는 첫 투자로 약 1억 위안 이상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