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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일)

왕이 “힘이 평화 보장 못해…중동 위기 해법은 협상뿐”

프랑스 방문 중 ‘무력 우선 논리’ 비판…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촉구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Wang Yi) 부장은 중동 위기의 핵심은 군사력이 아닌 정의라고 강조하며, “힘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럽 순방 중인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장노엘 바로(Jean-Noël Barrot)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지난 4일 “힘이 정의라는 논리 아래, 규칙과 공정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반문하고 “중소 국가들은 어떻게 자리를 찾을 수 있겠는가, 식탁 위에 놓인 고기처럼 아무 힘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있어야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정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란 핵 협상이 애초에는 평화적 해결의 모범이 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중동의 또 다른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의 문은 두드리고 있으나 아직도 열리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핵무기 개발은 없다’는 반복적인 공개 약속을 높이 평가하며, NPT 체제 하에서 이란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국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이란의 핵 활동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감독 하에 두는 새로운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 “선제공격은 정당성이 없으며, 과도한 무력 사용은 갈등을 더욱 키울 뿐”이라며 “미국이 주권국가의 핵시설을 공습한 것은 위험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더 이상 주변부로 밀려나서는 안 되며, 아랍민족의 정당한 요구는 최대한 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 혼란의 근원은 팔레스타인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유일한 해결책은 두 국가 해법이며, 국제사회는 이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분쟁 해결에 책임을 지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양국은 이중잣대를 반대하고, 사안의 본질에 따라 입장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과 안보리가 평화 증진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6일까지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으로, 프랑스를 포함해 독일, EU 측 고위 외교관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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