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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월)

중미회담 뒤 첫 메시지…왕이 “관세폭탄보다 협력이 답”

동남아 순방 마친 中외교부장, 미·중 정상합의 이행 촉구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1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부과한 고율관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자유무역지대 3.0 협정을 타결하고, 향후 5년간의 전략적 협력계획을 확정했다. 왕 부장은 “중국-아세안 협력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활력 있고 성과가 풍부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 10월 개최 예정인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 3.0 최종 서명 및 발효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남중국해 행동준칙' 협상도 3차 초안까지 마무리되고 2026년 내 타결을 목표로 본격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은 “중국은 최빈국과 아프리카 전체에 대해 100% 제품 무관세를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과는 대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율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어긋나며,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세계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직격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며 “양국 외교팀 간의 접촉을 강화하고 오판을 방지하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양국 관계의 ‘정확한 항로 유지’ 원칙을 언급하며, “정상 간 합의가 정책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내 국가들과 외부 국가 간 시각 차가 크다”며, 중국과 아세안은 ‘남중국해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서사’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 국가의 간섭을 경계한 왕 부장은 “누군가 남의 앞길만 가로막다 보면 결국 스스로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왕 부장은 캄보디아·태국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국경 갈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양국 모두 사태 악화를 원치 않고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필요한 경우 중재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중국이 개최한 중앙주변외교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것으로, 당시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 공동체 건설'과 '공동 현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의 발언을 통해 ‘단결·개방·다자협력’을 동아시아 외교의 핵심 기조로 삼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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