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각 지역 맞춤형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5일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来运, Sheng Laiyun) 부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각 지역과 부처가 중앙의 방침에 따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도시별 맞춤 정책을 적극 추진했고, 통계상 그 효과가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품주택 판매 감소폭이 줄고, 1선부터 3선 도시까지 주택 가격 하락폭 역시 축소되며, 자금 조달 여건과 기업 부채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재고 물량도 넉 달 연속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을 멈추고 ‘바닥 탈출’을 향해 나아가는 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성 부국장은 “여전히 주택 판매 면적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에 있다”며 “시장의 구조적 전환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며, 중장기적 안목에서 정책 일관성과 추진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 대출 규제 완화, 지방 정부의 구매 보조, 재정 투입 확대 등 다방면의 정책으로 시장 부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부 1선 도시에서는 거래량 회복세가 확인되며 정책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집은 거주를 위한 것이지 투기의 수단이 아니다’라는 기본 원칙을 지속 유지하면서도, 구조조정과 소비 촉진을 병행해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도시별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공급 조절과 리스크 완화를 병행해 구조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