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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수)

토하며 마신 46세, 생존의 금주

알코올 의존의 전신 손상과 일상 붕괴, 회복 코치로 돌아선 기록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영국 지방정부 재정 부서에서 일하던 엠마 워드는 부모의 잇따른 별세 뒤 낮밤을 가리지 못한 음주로 무너졌고, 구토를 하면서도 위스키를 들이켜는 극단의 의존 상태까지 떨어졌다.

머리카락 탈락, 피부 발진, 간 손상과 위 출혈이 겹치자 그는 “쾌락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마셨다”는 자각과 함께 치료에 들어가 금주 3년을 이어가며 또래 환자들을 돕는 회복 코치가 됐다.

 

22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그는 슬픔을 잊으려 아이들이 잠든 뒤 한두 잔으로 시작해 점차 낮 시간까지 확대되는 패턴을 보였고 손 떨림과 불안이 일상화되자 의료진의 관찰하에 해독과 상담 치료를 받았다.

 

혈관 확장과 위 출혈이 반복되며 생명이 위태로웠던 시기에는 얼굴이 붉고 건조해지고 탈모가 진행되는 등 외형의 급격한 변화도 동반됐다.

 

엠마는 “사진 속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고 회상하며, 술이 없는 시간엔 현실 자체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불안과 떨림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를 중단한 뒤 알코올중독자 자조모임에서 동료 회복을 지원하는 코치로 활동하며, 의학적 치료와 행동 치료를 병행한 지속적 관리가 회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혼자 마시는 빈도 증가, 비음주 시 불안과 예민함, 음주 후 기억 공백, 죄책감의 둔감화, 직장·관계의 손상, 스스로 통제 실패 등을 초기 신호로 제시했다.

 

여성의 경우 같은 양의 음주가 간과 뇌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며, 반복적 과음은 블랙아웃을 거쳐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코올 의존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이 3~4배 높아지고, 발달 과정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맞물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수면을 위한 음주는 잠들기까지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각성과 동시에 각성이 와 수면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우울·불안 증상과 음주의 상호 악화 고리는 흔하며, 단기적으로는 완화된 듯 보여도 해가 지날수록 증상 악화와 자살 위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치료는 단순한 의지 선언만으로 어렵고, 금단 관리와 해독,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 동료 지원을 결합한 장기 프로그램이 권고된다.

 

외래 중심의 지속 치료가 다수에게 가능하며, 금단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관찰 하의 해독이 필요할 수 있다.

 

엠마는 회복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치료 참여 결정이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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