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4.1℃맑음
  • 강릉 15.4℃맑음
  • 서울 14.8℃맑음
  • 대전 15.3℃맑음
  • 대구 17.2℃맑음
  • 울산 17.9℃맑음
  • 광주 15.5℃구름조금
  • 부산 19.4℃맑음
  • 고창 14.7℃맑음
  • 제주 17.9℃맑음
  • 강화 12.7℃맑음
  • 보은 14.2℃맑음
  • 금산 14.9℃맑음
  • 강진군 17.0℃맑음
  • 경주시 17.7℃맑음
  • 거제 16.6℃맑음
기상청 제공

2025.11.14 (금)

중국 상업우주 전환 신호… ‘우주 관광’ 공개 임박

상업우주·저궤도경제·발사체 전략 결합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두 개의 짧은 문장으로 요약된 리드: 중국 상업우주 산업이 민간 중심의 기술·사업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며, 우주 관광을 포함한 차세대 우주경제 분야에서 구체적 로드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형 국유우주기업과 민간 로켓기업이 동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발사비용 구조가 재편될 수 있는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

 

14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중국항천커지그룹이 심천에서 열린 국제 하이테크 전시회에서 우주 관광 프로그램을 최초 공개할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전시회는 인공지능, 저공경제, 상업우주로 구성된 대형 전문 전시를 갖췄으며, 국가 주도의 전략 산업군이 실제 시장을 향해 결합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룹은 사흘 전 내부 회의에서 상업우주·저고도 운항기술·미래 우주경제 분야를 집중 육성 영역으로 제시하며, 관광형 우주비행을 포함한 차세대 서비스 시장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민간 연구기관 분석에서는 2030년 글로벌 우주관광 시장이 3000억 달러(약 41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제시되며, 중국 비중이 30%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발사체 분야에서는 민간 로켓기업이 개발한 재사용 발사체 ‘주취에싼하오’가 11월 중순 첫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회수형 로켓이 실제 상업 운용에 진입한 사례는 아직 없었지만, 주취에싼하오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칠 경우 민간 시장의 발사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 전반에서 제시됐다.

 

주취에싼하오는 스테인리스 기반 구조와 메탄 연료 조합으로 내구성과 확장성을 강화한 설계가 특징이며, 재사용 주기에 유리한 구조로 알려졌다. 목표 발사비용은 1kg당 2만 위안(약 380만 원) 이하로 설정되어 있으며, 美 스페이스X의 ‘팔컨9’과 유사한 단가 수준을 지향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위성통신 분야에서는 위성인터넷 사업자 지정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통신위성 제작·발사·지상국 구축으로 이어지는 상업우주 전 주기가 본격적인 양적 확장 국면에 접근했다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왔다. 운영 허가 체계가 마련되면 제조·발사·단말기 기업의 수요 규모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산업 전체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중앙정부는 ‘15·5 규획’에서 우주강국 건설을 핵심 전략축으로 명시하며 상업우주·베이더우 응용·신형저장·고급장비 산업군의 집적화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지방정부도 광둥·산둥·헤이룽장 등에서 상업우주·고급장비·신소재·항공우주 집적단지 육성계획을 발표하며 지원책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위성군 구축, 회수형 발사체 기술, 항공우주 단지 확장, 운용단말 시장의 확대 국면이 동시에 전개되며 산업이 규모 성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중앙과 지방의 정책 설계, 민간기업의 기술 축적, 우주경제 수요 확대가 서로 맞물리면서 상업우주 시장의 체계적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상업우주 기업 실적도 빠르게 분화되고 있다. 상업우주 관련 상장기업 169곳 중 9할 가까이가 연초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측정·추적기업 싱투얼컨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핵심 소재기업 쓰루이신차이, 발사체 부품기업 항톈즈좡 등도 높은 주가 상승폭을 보였으며, 여러 민간기업이 로켓 엔진용 신소재·탱크·구조체 생산라인 확장을 진행 중이다.

 

쓰루이신차이는 로켓 엔진 핵심부품 양산체계를 구축하며 민간 로켓기업에 공급을 확대했고, 올해 1~3분기 순이익이 37%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증권사 분석에서는 연구개발 확장과 운전자금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도 넓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 절대 순이익 규모, 3분기 연속 증가율 세 항목을 모두 충족한 핵심 상업우주 기업 15곳도 제시됐다. 펑딩커지, 허얼타이, 중커싱투, 푸루이테장 등은 기관 관심도 또한 높아 반기 기준 리서치 커버리지 수가 두 자릿수로 늘어난 기업도 포함됐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