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연구진이 달 후면 시료에서 산화광물의 존재를 특정하며 달 진화사 연구에 새로운 흐름을 열었다. 시료 분석에서 미세 입자의 적철광과 마그헤마이트가 드러나며 충돌 기원의 자기 이상과 관련된 실제 광물학적 단서가 확인됐다.
16일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창어6호가 채취한 남극-에이트켄(SPA) 분지 시료는 달 내부 산화 상태를 재해석하게 만드는 정보를 담고 있었다.
중국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산둥대학교 행성팀과 중국과학원 지구화학연구소, 윈난대학교 연구진은 미세 구조 분석을 통해 두 종류의 산화철 결정이 충돌 과정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수 마이크로미터 규모의 적철광 결정이 충돌 순간 국소적으로 산소 휘발도가 급상승한 환경에서 생성된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 과정에서 확인된 마그헤마이트 역시 SPA 분지 주변에서 이어져 온 자기 이상 분포와 맞물려 달 내부의 자성 변화를 설명하는 자료가 됐다.
달 표면에서 산화철이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달이 항상 극도로 환원된 환경이라는 기존 인식과 크게 다른 내용이다.
이번 분석은 창어6호가 2024년 달 후면 깊은 분지에서 채취한 시료 덕분에 가능했다.
해당 지역은 거대한 충돌 구조가 집중된 지대로, 극한 온도와 충격이 반복된 층위가 보존돼 광물 변화를 추적하기 적합한 지질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해당 시료에서 나타나는 미세 광물 구조가 달 역사에서 대형 충돌이 산화 반응 생성에 일정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공개됐다.
중국 연구진은 후속 분석을 통해 충돌·열·산화 조건 간 상호 작용을 세부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