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한 전면 정비에 나섰다. 주요 도시의 차량 구매 제한 등 소비를 가로막는 규제를 철저히 손보겠다는 방침과 함께, 전기차 산업의 과열 경쟁도 제도적으로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17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리창(李强) 총리가 전날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국내 대순환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이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 전반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소비 진작과 산업 경쟁 질서라는 두 가지 축에서 강도 높은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데, 제도와 규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구매 제한과 같은 불합리한 소비 제한 규정을 집중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차량 번호판 쿼터제의 완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와 함께 낡은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의 확장, 신형 소비·신흥 서비스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 교육·의료·문화·노인요양 등 서비스소비 중심 분야의 공급능력 제고 등이 주요 정책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중국인민은행은 올해부터 서비스소비와 노후산업을 위한 5000억 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칩 수출을 공식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관련 수출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최근 엔비디아에 이어 AMD 역시 중국향 제품 판매에 다시 시동을 걸게 됐다. 16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보도에 따르면, AMD 대변인은 전날 미국 상무부로부터 MI308 제품에 대한 수출 허가 심사 착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MI308은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가속 칩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몇 주간 미국 정부가 고수해온 ‘대중(對中) 수출 통제 불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미 당국은 엔비디아가 중국을 위해 설계한 H20 칩의 수출도 예외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해온 상황에서, 트럼프와 엔비디아 CEO 황런쉰의 회동 후 수출이 재개된 정황은 미국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MI308의 기술 사양과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 칩이 기존 수출 통제 대상 제품보다 성능을 제한한 ‘커스터마이징’ 모델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AI 시장의 구매력을 염두에 둔 맞춤형 전략의 일환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복통과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12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해당 김밥집은 방배동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9일부터 손님들 사이에서 설사와 구토 증세가 나타났다는 민원이 연이어 접수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증상자는 130명 이상이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김밥집은 문제 발생 하루 전인 8일부터 자진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이 매장이 이미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는 글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보건소는 즉각 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환자들이 섭취한 음식물 샘플을 확보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관계자는 “증상자들의 진술과 분석 결과에 따라 해당 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청은 아직까지 원인균이나 명확한 발병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보관 상태 불량이나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문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같은 날 해당 업소에서 식사를 한 이력이 있는 시민들에게도 증상이 의심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후난성의 한 고속도로. 지난달 29일, 12명의 생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위태롭게 흔들리며 차선을 넘어섰다. 그 순간, 운전석에 앉아 있던 41세의 남성 샤오보(肖波, Xiaobo)는 이미 뇌간 출혈로 의식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정말 끝까지 핸들을 놓지 않았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 11명과 중국인 가이드 1명을 태우고 있던 그 버스는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방향을 잃어가고 있었다. 당황한 가이드가 “무슨 일이에요!”라며 고함을 지르는 순간, 샤오보는 정신을 잇는 마지막 한 줄기의 의식으로 손을 뻗어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겼다. 차량은 흔들리다 멈췄고, 모두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12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샤오보는 그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의료진은 그가 운전 중 갑작스러운 뇌간 출혈을 겪었다고 밝혔다. 끝까지 제어력을 잃지 않고 버스를 세운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샤오보는 전직 군인이었다. 평생을 책임과 질서로 살아왔던 그답게,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보다 먼저 생각한 건 자신이 태운 승객들이었다. 소식을 접한 한국 관광객들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멕시코 여행 중 주유소에서 산 성기능 보조제를 복용한 미국 청년이 전신 출혈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로 실려갔다. 7일 현지 언론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20대 남성 A씨는 휴가 중이던 멕시코에서 ‘라이노69 플래티넘 1000(Rhino 69 Platinum 1000)’이라는 발기부전 보조제를 구입해 2주간 복용했다. 이후 온몸에 보라색 반점이 나타나고 잇몸과 코피가 멈추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혈소판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면역혈소판감소증(ITP)’으로 진단했다. 이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정품 비아그라처럼 실데나필(sildenafil)을 주성분으로 포함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불법 약물로 분류된다. FDA는 이미 ‘라이노69’ 관련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여전히 온라인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ITP는 면역 체계가 혈소판을 적으로 오인해 파괴하는 질병이다.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면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고, 자반증이라 불리는 보라색 반점이 피부 곳곳에 나타난다. 코피나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고위급 전략대화를 통해 상호관계의 ‘정치화’ 차단과 실질적 협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과 동일선상에서 자국을 판단하지 말라고 강조하며, 갈등이 아닌 파트너십 회복을 제안했다. 3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제13차 중·EU 고위급 전략대화가 전날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카야 칼라스(Kaja Kallas)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공동 주재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유럽이 직면한 도전은 결코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유럽은 본질적으로 충돌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공동의 이익이 방대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은 미국이 아니며, 중국을 미국의 길을 따라가는 나라처럼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와 문화, 가치의 차이가 곧 대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유럽이 냉정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올해는 중-EU 수교 50주년,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로, 왕이 부장은 이러한 의미 있는 시점에서 곧 열릴 정상회담이 양측 협력의 중대 전기가 될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며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2차 후속 협상에서 국경 간 서비스 무역, 투자,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9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권혜진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류춘용(刘春永, Liu Chunyong)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국장급)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 회의에는 40여 명의 양국 대표단이 참석해 서비스 무역과 투자의 고도화된 자유화 실현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의 시장 접근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이 의견을 나눴으며, 협상이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 강조됐다. 양국은 2015년 한중 FTA 발효 이후 2018년 3월부터 서비스·투자 분야의 후속 협상을 시작했다. 이는 양국 간 FTA를 보다 포괄적이고 높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홍콩특별행정구(HKSAR) 정부가 미국의 홍콩 주재 총영사 그레고리 메이(Gregory May)의 최근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27일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홍콩 국가안보법(NSL)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지미 라이(Lai Chee-ying) 사건을 포함한 홍콩의 법치와 안보 수호 조치를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홍콩 정부 대변인은 “미국 내에도 최소 21개의 국가안보 관련 법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입법과 사법 절차를 공격하는 것은 위선적이며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안보법은 홍콩의 경제 발전과 인권 보호에 긍정적 효과를 주었으며, 이는 헌법상 책무이자 현실적 필요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영사가 지미 라이 수감 문제를 포함해 홍콩 정부의 '국경을 넘는 탄압'에 대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은 “관련 사건의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외부 인사의 개입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메이 총영사는 홍콩 당국이 해외 홍콩 활동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2,2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한국 치킨 브랜드 BBQ가 중국 시장 재도전에 본격 착수했다. 23일 BBQ 측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四川, Sichuan)성 청두(成都, Chengdu)에 'BBQ 빌리지 청두 동쟈오지이점'을 오픈했다. 매장은 약 160㎡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비롯해 양념치킨, 소이갈릭 등 주요 치킨 메뉴 외에도 피자, 햄버거, 찜닭, 떡볶이 등 한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청두는 인구 2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이자, 마파두부 등으로 유명한 중국 서부 대표 미식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 미식도시'로도 지정된 바 있다. BBQ 관계자는 "청두는 서부 내륙 지역에서 경제·문화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어 중국 서부 시장 확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다"며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장 개장은 지난달 BBQ가 베이징(北京, Beijing), 칭다오(青岛, Qingdao) 등 중국 8개 도시의 현지 기업과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BBQ는 이를 계기로 중국 본토 전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03년 BBQ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사업에 대한 추가 규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기업에 부여한 기존의 수출 통제 면제를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 최근 미국 상무부 수출관리국의 제프리 케슬러 국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측에 기존 중국 공장용 장비 면제를 폐지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반도체 공장에 첨단 장비를 수출할 때 별도 승인 없이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현실화되면, 장비 반입 시마다 개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케슬러 국장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새로운 무역전쟁이 아닌 ‘기술 안보 관리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허가제도를 참고해 반도체 장비 허가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