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6조위안(약 1,260조원)을 넘어섰다. 아시아 자산운용 판도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최대 ETF 시장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11일 중국 금융 매체들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ETF 전체 운용 규모가 6조위안(약 1,260조원)을 돌파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上海证券交易所, Shanghai Stock Exchange)는 ETF 거래대금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3위 수준에 올랐으며 선전증권거래소(深圳证券交易所, Shenzhen Stock Exchange) 역시 ETF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 구조를 보면 채권형 ETF가 자금 유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안정 자산 선호 흐름이 뚜렷해졌다. 커촹반(科创板, STAR Market) 관련 ETF도 정책 지원에 힘입어 상품 수가 빠르게 늘었고, 기술주 중심의 지수형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기관투자자 보유 비중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은행, 연기금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의 참여 확대가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들 기관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를 포트폴리오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는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해외 시장과의 연계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브라질과의 ETF 상호 상장, 선전거래소의 태국 예탁증권 구조 도입 등으로 중국 ETF 상품이 국경을 넘나드는 통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 자산의 국제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도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가 이어졌다. 채권 ETF의 당일 매매 허용, 유동성 공급자 보상 체계 개선 등이 시행되면서 거래 편의성과 시장 깊이가 함께 확대됐다. 상하이거래소는 장기 자금 유입 촉진과 제도적 개방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보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