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대만해협 유사 상황을 일본의 ‘존립 위기’와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한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니다. 이는 전후 국제 질서를 부정하고, 동아시아에서의 평화 구조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발이다. 질문 몇 개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즉흥적 언급으로 치부할 수도 없을 만큼, 발언의 맥락과 방향성은 위험하고 노골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부와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초점 흐리기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책임의 근원을 정확히 바라보지 않은 채, 중국의 대응 강도만을 문제 삼는 ‘역전된 책임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실관계의 전도이자, 도발을 은폐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가깝다. 발언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일본 내 극우적 충동을 정당화하려는 흐름도 뚜렷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은 언제나 ‘국가 생존’이라는 허구적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만주 침략의 명분도, 태평양전쟁 돌입의 명분도 모두 동일한 논리였다. 다카이치의 발언은 그 오래된 도식의 부활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대만 문제가 중국의 내정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으며, 중국의 통일 문제를 외부 세력이 판단하거나 개입할 근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 당국이 일본 수상의 무력 개입 가능 발언을 둘러싼 파문에 강하게 대응하며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를 전달했다. 중국은 일본 정부 인사의 잇단 발언이 양국 관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보며 공개적 경고 메시지를 연달아 쏟아내는 상황이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웨이둥 부부장은 전날 자정을 넘긴 시각에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를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는 쑨 부부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수상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두고 중대한 도발로 규정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쑨 부부장은 일본 측의 최근 태도와 언행이 중국의 내정과 주권 문제와 맞물려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일본이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중국 내부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외부 세력이 중국의 통일 문제를 둘러싸고 간섭하려 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대사 초치가 밤늦은 시각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국 정부가 상황을 상당히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수상의 발언은 지난 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