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대명 기자 |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을 둘러싸고 ‘외부 간섭 세력’을 명시적으로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외교부는 대만 문제의 선을 넘는 어떠한 도발도 단호한 대응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외부 세력의 개입을 강하게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 인근에서 진행된 군사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훈련의 목적이 ‘외부 간섭 세력’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기자는 해당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를 지칭하는 것인지 질문했고, 이에 대해 린젠 대변인은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는 모든 도발 행위는 중국의 단호한 대응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특정 국가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내정 문제로 규정하며 외부 세력의 군사적·정치적 개입을 명백한 간섭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만을 둘러싼 어떠한 형태의 도발이나 긴장 조성도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중국 측은 최근 대만 해협과 대만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이 특정 상황을 상정한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에 대비한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조치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러한 훈련이 지역 안정과 평화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잘못된 신호와 오판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이번 발언은 최근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역외 국가들의 군사 활동과 정치적 발언이 잇따르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 문제에서 외부 세력이 역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혀왔으며, 군사·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를 견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만 인근 군사훈련과 관련한 중국 외교부의 이번 발언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원칙과 대응 기조를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확인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