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관퉁그룹(滴灌通集团)’은 금융 기술을 통해 글로벌 자본과 소형 기업을 연결하는 거래소로, 수익을 자산 유형으로 분류하는 ‘데일리 이익 분배 상품’을 개발했다. 즉 기업은 지분을 양도하지 않고도 이익을 매일 투자자와 일정한 비율로 분배해 투자자에게 투자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투자 방식으로 ‘디관퉁’은 단기간 내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기업 공식 웹 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설립된 ‘디관퉁’은 이미 리테일, 요식, 서비스, 문화·스포츠 산업 등 4개 주요 분야에 1000개 이상의 매장에 투자를 완료했다.
2023년 4월 설립된 ‘신시왕(鑫禧旺)’과 ‘싱뎬퉁(星店通)OpenGMV’의 경우 디관퉁 이전에 유사한 형식의 신형 창업투자로 자금을 조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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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커피 산업’
2023년 커피 산업은 가장 활발한 소비 산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우선 업계 내 유명 브랜드의 커피 산업 진출이다. 2023년 12월 로손(LAWSON) 편의점이 커피 산업 진출을 발표한 뒤 스자좡(石家庄)에 첫 번째 지점을 오픈했다. 같은 달 차바이다오(茶百道) 커피의 산하 브랜드 ‘카후이(咖灰)’도 쓰촨성 청두에 매장 문을 열었다.
업계 내 다수의 커피 브랜드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2022년 5월 설립된 ‘쿠디커피(库迪咖啡)’는 현재 6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너커피(MANNERCoffee)’는 2023년 1월 200개 매장을 오픈하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현재 매장 수는 1200개 이상에 달한다.
산업 내 기업 자금 조달 역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IT쥐즈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20개 이상의 커피 기업이 자금을 조달받았으며, 이 가운데 다수의 기업이 1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2023년에 신설된 커피 브랜드 가운데 4곳은 자본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눙카커피(弄咖咖啡)’는 첫 번째 투자 라운드에서 주거펀드(诸葛基金) 및 젠궈창업투자(坚果创投)로부터 총 1억2000만 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왔다.
다만 커피 산업의 활발한 분위기 이면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거펀드(诸葛基金)’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 초까지 중국에서 폐업한 커피숍은 약 3만5000개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의 커피 열품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23년 11월 중국에 신규 등록된 커피 관련 기업은 5252개로 집계됐다. 2022년 동기 대비 40.28%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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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프로젝트
일부 비주류의 흥미로운 사업들도 지켜봐야 한다. 2023년 4월 ‘나이두싱치우(奈杜星球)’는 ‘푸후이산 자본(富汇山资本)’ 및 ‘쉬위에 커지(旭越科技)’으로부터 1000만 위안 규모의 A라운드 공통 투자를 받았다.
‘나이두싱치우’는 네일 산업의 솔루션 제공 업체다. 투자금은 수공 네일웨어 등 소비재(FMCG)의 공급망 구축 및 개선, ‘네일룩(NAILOOK) 등 네일 패션 체인 브랜드의 채널 확장 및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스옌자TIMEZ(时研家TIMEZ)’는 씨드 및 엔젤 투자 2개 라운드를 완료했다. 투자는 ‘캐피탈오(CapitalO)’가 리드하고, ‘IDG캐피탈’, ‘메이화투자(梅花创投)’, ‘선머즈더마이(什么值得买)’, ‘샤오니우디엔동(小牛电动)’, ‘스옌자(时研家)’ 창업팀 및 개인 투자자가 참여했다. 총 투자금은 5000만 위안이며, 투자 후 가치는 3억 위안에 이른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