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중국 스텔스 전투기 3대도 공개
[더지엠뉴스] 중국 해군 전투기들이 오는 주 중국 최대 항공쇼에 처음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두 대와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 한 대를 포함한 세 대의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중국 첫 함재기 J-15의 개량형 J-15T는 수요일 주하이에 도착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처음으로 중국 해군 항공기가 전시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관영중앙TV(CCTV)를 인용, 보도했다.
J-15는 소련 Su-33을 기반으로 한 4.5세대 전투기로, 현재 중국의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배치되어 있다. J-15T는 캐터펄트 시스템을 이용해 이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중국의 최신 항공모함인 푸젠함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의 항공모함은 스키점프 이륙 램프를 사용하지만, 푸젠함은 고급 전자기 캐터펄트 발사 시스템을 탑재해 전투기 이륙 빈도를 높일 수 있다.
2016년 소셜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J-15T는 지상 시험 비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 수호이 Su-57도 주하이 항공쇼에 참여하며, 중국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J-35를 포함한 두 대의 중국 전투기와 함께 전시된다. 이 행사는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중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J-20을 비롯한 총 여섯 종류의 항공기가 전시될 예정이다.
PLA 공군 대변인 니우 웬보는 CCTV를 통해 "처음으로 중형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35A, HQ-19 지대공 미사일, 새로운 정찰 및 공격용 무인 항공기를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두 번째 국가가 된다. 미국은 F-22와 F-35를 보유하고 있다.
군사 분석가 리 리는 “이 같은 스텔스 전투기 공개는 중국 공군 항공 장비의 혁신이자 국가 방위 및 국제 경쟁에서 큰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다목적 전투기 Su-57은 2019년 실전에 배치된 러시아의 유일한 스텔스 전투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Su-57 전투기 한 대는 이번 항공쇼에서 공중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또 한 대는 지상에 전시될 예정이다.
러시아 공중 곡예비행팀인 러시아 나이츠 역시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이는 두 나라 간의 밀접한 군사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러시아는 Su-57을 국제 시장에 판매하려 하고 있으며, 이번 항공쇼에 Su-57을 선보이는 것은 잠재 구매자들에게 홍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항공 애호가들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전투기의 제작 품질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스텔스 기능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Su-57은 레이더 탐지 위험을 줄이고 스텔스 성능을 감추기 위해 Luneburg 렌즈를 장착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HQ-19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미국의 고고도 방어체계(THAAD)와 비교된다.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3,000km급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