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국가주석 시진핑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를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수준을 한층 격상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노보아 대통령은 여름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에콰도르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실질적 협력을 축으로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국 수교 45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에콰도르가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이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에너지·광업·전력·인프라 등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같은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안겨주는 ‘장기적 전략구도’의 일환임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호혜적 친구이자 공동발전의 동반자’로서 다음 단계의 협력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를 확고히 지지하며, 둘째, 정치·외교 채널을 포함한 다층적 교류를 강화하고, 셋째, 국정운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제도적 신뢰를 심화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 문화, 언론, 청년 교류 등 인문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최근 개최된 제4차 중·라틴아메리카 포럼의 성과를 성실히 이행하여 ‘중·라 공동번영의 미래’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를 주도하는 발전 성과를 이룬 국가로서, 에콰도르에 있어 진정한 전략적 협력자”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국 경제와 사회 시스템에 제공한 실질적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양국 협력은 단지 과거의 성과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언급했다.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 계획’에 대한 정부 간 협정에 공동 서명했다. 이로써 에콰도르는 중국 주도의 글로벌 개발 전략에 보다 구조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