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핵심 장비가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근접 공개됐다.
전자기력을 활용한 항공기 발사 시스템이 실제 시험 장면에서 높은 순간 출력과 제어 능력을 드러냈다.
25일 중국 중앙방송총국(CCTV) 프로그램에 따르면, 푸젠함에 탑재된 전자식 항공기 캐터펄트가 정기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캐터펄트의 이동 장치가 짧은 레일 구간에서 고속으로 가속된 뒤, 종단부에서 거의 즉각적으로 정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강력한 힘이 작동했음에도 증기식 캐터펄트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큰 소음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현장에 있던 CCTV 기자는 전했다.
푸젠함 승조원 바오위는 방송 인터뷰에서 전자식 캐터펄트가 짧은 거리에서도 항공기에 필요한 이륙 가속을 제공하고, 이후 감속 역시 극히 짧은 구간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전자식 캐터펄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공기를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이륙 속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기상 조건과 임무 상황에 관계없이 다양한 함재기의 이륙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출력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항공모함은 연속적이고 중단 없는 항공기 출격이 가능해지며, 전체 출격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고 방송은 전했다.
CCTV는 푸젠함이 해외 항공모함에서 주로 사용돼 온 증기식 캐터펄트를 건너뛰고, 곧바로 전자식 시스템을 채택한 점을 강조했다.
전자식 캐터펄트는 증기식보다 추력이 크고 효율이 높으며, 발사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완전 연료·완전 무장 상태에서도 단거리 이륙이 가능하다.
일정 시간 내 더 많은 전투기를, 더 빠른 속도로 발진시킬수록 항모의 작전 우위는 확대된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식 캐터펄트 선택 자체가 중국 항공모함 기술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도약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이 축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푸젠함은 세계적으로도 소수만이 보유한 전자식 캐터펄트 항공모함으로, 중국 첨단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전자식 발사 장비 외에도 푸젠함의 지원 체계와 비상 대응 능력, 의료 지원 시스템도 함께 소개됐다.
만재 배수량 8만 톤이 넘는 푸젠함은 중국 최초의 전자식 항공기 발사 시스템 탑재 국산 항공모함이다.
방송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만이 전자식 캐터펄트를 운용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재래식 추진 체계에서도 중·대형 전투기와 스텔스 전투기의 전자식 발사가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푸젠함은 지난 5일 정식 취역하며 중국이 세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취역 직후 푸젠함은 옌안함, 퉁랴오함 등과 함께 항모 전단을 구성해 해상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이 훈련에서 J-35 스텔스 전투기, J-15T 중형 전투기, J-15DT 전자전기, KJ-600 조기경보기 등이 다수의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다.
방송은 이를 통해 전자식 캐터펄트 발사, 착함 회수, 비행 갑판 운용 전반에서 함정과 항공기 간 호환성이 검증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