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록 3, 성능 혁신 예고… AI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더지엠뉴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오는 20일(한국시간) 인공지능(AI) 모델 ‘그록 3(Grok 3)’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칭하며,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1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록 3 대형 모델을 공개하며 실시간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주말 동안 제품 개선 작업에 집중하느라 오프라인 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록 3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AI 모델 중 최고의 추론 능력을 갖췄다"며, "현재 출시된 어떤 AI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AI(Open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 역시 같은 날 GPT-4o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며 AI 시장에서의 경쟁을 한층 더 가열시켰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AI 기업 엑스AI(xAI)는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레드우드 벤처스, 안드레센 호로위츠,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엑스AI의 기업 가치는 약 750억 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지난해 12월 60억 달러를 조달했던 C 시리즈 투자 이후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
엑스AI는 2023년 7월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으로, 오픈AI 및 딥마인드(DeepMind) 출신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는 엑스AI를 통해 오픈AI와 경쟁하며 AI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자 한다.
머스크는 "그록 3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오류를 인식해 수정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록 3는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며, 반복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AI 모델들과 차별화된 점으로, 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인수하기 위해 974억 달러(약 130조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법률 대리인 마크 토베로프(Marc Toberoff)는 "오픈AI 이사회에 공식 인수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회사를 떠났다. 당시 그는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알트만은 "기업화를 통해 AI 기술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며 "폐쇄적인 기업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해 알트만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대신 97.4억 달러로 X(구 트위터)를 사겠다"며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로 평가되며, 머스크의 인수 시도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AI 시장 내 머스크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