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허페이(合肥)는 중국 화동 지역, 안후이성 중부, 장강삼각주의 서쪽에 위치하며 안후이성의 지급 시·성도이자, 허페이 도시권의 중심지다.

국무원의 승인을 받은 장강삼각주 도시군의 부(副) 핵심이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 연구교육기지, 현대 제조업 기지 및 종합 교통 허브로 꼽힌다.

최근 허페이는 혁신 주도의 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허페이 첨단기술 산업단지 등 혁신 창업 플랫폼 구축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허페이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정보 기술, 바이오 의약, 신소재 등 분야에서 허페이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실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전국 11개 대도시 명단에서 허페이시가 9위를 차지했다.

■인구현황

최근 3년간 허페이의 신규 거주 인구는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인다. 2021년 9만5000명, 2022년 16만9000명에서 2023년에는 21만9000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만명 증가하면서 전국 2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만명당 대학 졸업자 수는 2만7000명이상으로, 전국 평균의 약 1.8배에 달했다. 또 1만명당 취업자 가운데 연구자 수는 180명으로, 전국 평균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시내 거주 총인구는 1253만명이다. 이는 인구 순유입 측면에서 중국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 구조와 수준이 함께 증가하면서 첨단 인재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3년 허페이의 연간 토지 프리미엄율은 15.4%, 부동산 재판매 가치는 99.2로, 역시 전국 1위였다.

■경제 발전 현황

허페이 인구의 증가는 경제 발전 및 산업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발표된 2023년 중국 도시별 국내총생산(GDP)에서 2023년 허페이의 GDP 총액은 1만2673억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견줘 5.8% 늘었다.

허페이의 산업이 경제의 고성장을 유지 시키는 중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허페이의 2023년 규모 이상의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0.6% 증가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통 산업과 신흥 산업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고 있으며, 전략적 신흥 산업의 생산가치는 전년대비 11.1% 늘면서 연내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신에너지 자동차와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산업체인의 생산가치는 1700억 위안을 넘어 전년도와 비교해 54.6% 성장했고, 규모 이상 산업 성장 공헌도는 90%에 육박했다.

세부적으론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 74만6000대(전년대비 1.4배) △태양광 및 신에너지 산업체인 생산가치 1300억 위안(증가율 18.2%) △태양광 배터리 2209만 7300 킬로와트(kW)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 2225만 7800개 등이다.

아울러 △가전제품 제조업 부가가치 11.9% 증가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각각 2382만 3700대, 2688만 6200대 등으로 집계됐다.

허페이의 성공 요인은 ‘허페이 모델’, 즉 지방 정부 투자와 민영 기업을 결합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발전 모델로 인해 커다쉰페이(科大讯飞), 안커바이오(安科生物), 비야디(比亚迪) 등 주요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고 첨단 제조업, 전기 자동차, 바이오 기술, 반도체 등 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적 신흥산업은 현재 허페이 산업 생산가치의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이 비중은 겨우 27% 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성장이다.

■미래 산업

허페이는 미래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2월 '안후이성 미래산업 선도구 건설계획(시행) (安徽省未来产业先导区建设方案)’을 공식 발표했다.

안후이성은 미래 기술 혁신과 디지털 개혁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2027년까지 범용 스마트 기술, 양자 기술 등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 약 10개의 성급 미래산업 선도구를 건설하며 국가급 미래산업 선도구를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과학기술 및 산업의 첨단 주도 차원에서 미래 산업의 발전 규칙을 파악하고 ‘7+n’ 핵심 분야 및 방향을 목표로 삼아, 첨단기술의 새로운 추세에 맞춰 관련 산업을 적극 조정 및 육성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즉 안후이성은 7대 산업 가운데 ①범용 스마트 ②양자 기술 ③미래 네트워크 ④생명 및 건강 ⑤저탄소 에너지 ⑥첨단 소재 ⑦항공우주 정보 산업을 전향적으로 배치함과 동시에 3세대 반도체, 첨단 장비 제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분야 역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시했다.

안후이성의 주요도시인 허페이시에서도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허페이는 2023년 ‘네이처’지에서 발표한 <세계 과학 연구 도시>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위 더 올랐다. 허페이의 A주 상장기업 수 전국 12위를 기록했으며, 커촹반 상장기업수는 전국 6위였다.

지난해 허페이는 중국 최초로 양자정보 미래산업기술단지를 공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3년 허페이 양자기술 전문 특허 수권량은 중국 1위를 차지했는데, 항공우주 기술 산업은 중커싱투(中科星图), 항톈홍투(航天宏图) 등 선도 기업들을 포함해 100여개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6대 연구소가 완공돼 운영됐으며, 심우주 탐사를 포함한 4개의 국가 핵심 연구소가 설립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미래대과학타운과 미래 네트워크 시험시설, 소형 핵융합에너지 실험장치(BEST), 첨단광원, 낙뢰보호시설, 양자정밀측정 실험시설도 점차 개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허페이시는 디지털 및 스마트화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선도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제조업의 모범이 되는 공장) 3곳 추가했다.

이후 허페이는 국가급 전정특신 ‘소거인’ 기업 52곳이 추가돼 성도 도시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룽지르신(容知日新), 양광뎬위안주식유한회사(阳光电源股份有限公司) 등 6 개 국가급 산업 인터넷 플랫폼이 추가되면서 규모 이상 산업은 ‘스마트 개조 및 디지털 전환’을 전면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2024년 허페이는 미래 산업을 성장 및 확장함으로써 양자정보, 항공우주 기술, 저고도 경제, 핵융합 에너지, 차세대 인공지능 등 경쟁력을 확대시키고 메타버스 기술의 개발과 응용을 가속화며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최고의 합성 바이오 산업단지, 세계적인 양자 과학기술, 산업의 ‘이중 고지’를 조성하여, 국가적인 미래산업의 선도구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