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레드카펫 행사 도중 갑자기 끌어안아 소동을 일으킨 남성이 싱가포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연장과 시사회 현장을 돌며 난입 장면을 스스로 촬영·공유해온 인물이었지만, 반복된 행동 끝에 결국 형사처벌로 이어졌다.
19일 싱가포르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호주 국적의 20대 남성 존슨 웬에게 공공질서 교란 혐의를 적용해 징역 9일을 선고했다.
웬은 지난 13일 영화 ‘위키드: 포 굿’ 속편 홍보를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드카펫 행사에 난입했다.
당시 그는 레드카펫 구역으로 갑자기 뛰어들어 그란데의 어깨를 거칠게 끌어안았고, 예상치 못한 접촉에 그란데가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장면이 현장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바로 옆에 서 있던 동료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곧바로 웬을 밀쳐내며 그란데를 뒤로 보호했고, 경호요원들이 즉각 제지에 나서면서 남성은 현장에서 끌려 나갔다.
이 장면은 행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키웠다.
웬은 체포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난입 순간이 찍힌 영상을 직접 올렸다.
그는 게시물에 “뛰어들 수 있게 해 준 아리아나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문구까지 남기며, 현지 여론과 온라인 이용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웬은 지난 6월 가수 케이티 페리 공연 무대에 뛰어들었다가 제지를 당한 전력이 있으며, 더 위켄드 공연에서도 무대로 접근해 소란을 일으킨 사례가 확인됐다.
법정에 선 웬은 재판 과정 내내 웃는 표정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같은 태도는 피해자 안전과 공공질서를 가볍게 여기는 행동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사법당국은 공공 행사장 안전을 위협하는 난입 행위를 단순 해프닝이 아닌 처벌 대상 행위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세계적 스타들의 투어 일정이 동남아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레드카펫과 공연장 동선 관리, 경호 인력 배치, 팬 접점 구역 운영 방식 등이 다시 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판결로 스타 마케팅과 팬 서비스에 의존하던 행사 현장에서, 유명인을 향한 무단 접촉과 예고 없는 난입 행위에 대해 강한 법 집행이 실제 형사 절차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