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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6 (화)

연초 대비 218% 질주, 기술주 펀드 전쟁의 끝은 어디로

기술주 집중 전략, 연말 순위 경쟁과 자금 이동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연말을 앞두고 중국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익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 200%를 넘어선 상품이 등장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시장 전반을 압도하고 있다.

 

16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CBN에 따르면,  지난12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0%를 넘긴 펀드는 모두 6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액티브 운용 주식형 펀드가 57개에 달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 분포를 나타냈다.

 

현재 순위 경쟁의 최상단에는 용잉 테크놀로지 스마트 셀렉션 A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218%를 기록하며 2위 펀드와의 격차를 50%포인트 이상 벌려 사실상 선두를 굳혔다.

 

뒤를 잇는 중항 오퍼튜니티 네비게이터 A는 166%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3위권과의 격차 역시 두 자릿수에 이른다.

반면 3위부터 7위 구간에서는 수익률 차이가 10%포인트 안팎에 불과해 남은 거래일 동안 순위 변동 가능성이 상존한다.

 

홍투 이노베이션 이머징 인더스트리즈 A와 신아 오퍼럴 드라이브인 A는 모두 연초 대비 147% 이상 상승하며 상위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외에도 헝웨어드밴티지셀렉션 A, 화샹 밸런스드 그로스 A, 화타이 파인브릿지 퀄리티 셀렉션 A 등이 1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펀드들의 공통점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부분 인공지능 관련 컴퓨팅 파워 칩과 광학 모듈 기업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CBN이 집계한 3분기 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총 43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개 종목이 CSI 컴퓨팅 파워 지수와 광학 모듈 지수 구성 종목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 50회 이상 중복 편입됐다.

 

선두 펀드인 용잉 테크놀로지 스마트 셀렉션 A의 경우 상위 10개 보유 종목 중 7개가 이 범주에 포함돼 있다.

이는 기술 테마 내부에서도 특정 산업 사슬에 자금이 강하게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풍력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12일 기준 CSI 컴퓨팅 파워 지수는 연초 대비 약 94% 상승했다.

광학 모듈 지수는 같은 기간 17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술주 랠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이중천’으로 불리는 톈푸커뮤니케이션, 신이성, 중지쉬촹이 상위 펀드들의 공통 보유 종목으로 언급된다.

이들 종목은 각각 연초 대비 200%를 훌쩍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강세는 개별 펀드 성과를 넘어 전체 액티브 운용 펀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풍력 주식 혼합 펀드 지수는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해 상하이 종합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데이터가 집계된 4천600여 개 액티브 주식형 펀드 가운데 95% 이상이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0% 이상 수익을 낸 펀드도 600개를 넘어서며 자산운용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다만 규제 당국은 단기 성과 경쟁에 대한 경계 메시지도 함께 내놓고 있다.

최근 3년 이상 운용 실적을 보유한 펀드에 대해 장기 성과 평가 비중을 80% 이상으로 반영하도록 명확히 요구했다.

 

이는 연말 순위 경쟁이 과도한 위험 추구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조가 펀드 운용 전략 전반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업종의 향후 관건으로는 ‘성과 검증’이 꼽힌다.

올해 상승을 이끈 인공지능과 광통신 산업이 실질적인 수익성과 사업 확장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상업펀드의 왕양 수석 전략 분석가는 광통신 산업 사슬을 두고 하류 수요 확대와 정책 환경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 광섬유부터 광모듈까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춘절을 앞둔 자금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기관들은 주가지수 조정과 추가 유동성 유입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며 연말과 연초 사이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그레이트 월 펀드의 왕리 수석 연구원은 대형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연말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험 자금과 장기 자금의 유입이 특정 산업 추세와 맞물릴 경우 시장 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일부 기관은 기술주 조정 가능성도 동시에 짚고 있다.

해외 유동성 환경과 글로벌 기술주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투자 판단의 기준이 단순 테마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 첨단 제조, 의료 분야 등에서 기술 상용화 경로와 수익 구조가 보다 명확한 기업들이 선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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