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프랑스 남부 툴루즈 거리를 걷던 한국인 여성이 뜻밖의 인종차별을 마주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지난 7일 툴루즈 중심가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다. 카메라를 들고 걷고 있던 진니티는 킥보드를 타고 다가온 프랑스 남성에게 폭언을 들었다. 그는 진니티를 향해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외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남성은 진니티의 장비를 손으로 내리치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놀란 진니티는 방송을 통해 “도둑은 아니고, 그냥 미친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를 촬영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는 공공장소인데…”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도망쳐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고 했지만, 그는 “신고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사건화를 망설였다. 이 장면은 곧바로 SNS에 확산됐다. 영상 속 프랑스 남성을 당국에 처벌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면서 여론은 빠르게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니티가 겪은 일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툴루즈
[더지엠뉴스]튀르키예 경찰이 압수한 대마초 20톤을 마을 중심에서 소각한 뒤, 주민 2만여 명이 어지럼증과 환각 증세를 호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 튀르키예 동남부 디야르바크르주 리체(Lice) 마을에서 일어났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마약 단속 작전에서 압수한 대마초 더미는 무게만 20톤, 시장가치로는 약 3600억 원에 달했다. 문제는 장소와 방식이었다. 경찰은 마을 공터에 대마초 더미를 쌓아 놓고, 휘발유 200ℓ를 뿌린 뒤 점화했다. 심지어 불을 붙이기 전 마약 더미를 마을 이름 'Lice'의 형태로 배열하는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이틀 이상 마을 전체가 대마 연기로 뒤덮였고,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도 연기를 피할 수 없었다. 어지럼증, 메스꺼움, 두통, 심지어 환각 증세를 보이는 사례도 속출했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아파서 계속 병원에 데려가야 했고, 몇 날 며칠 창문조차 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마약 예방 비영리단체 ‘예실 일드즈 협회’의 야히야 오거 회장은 “공공장소에서 이런 대규모 소각은 간접중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연기 필터가 없는
[더지엠뉴스]미국과 중국이 제네바에서 이틀간 마주 앉아 무역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급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양국이 처음으로 대면한 회담이었다. 11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에 따르면, 협상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 대표부 공식 거주지 ‘빌라 살라딘’에서 열렸고, 전날 10시간 이상 이어진 데 이어 이날도 장시간 진행됐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何立峰, He Lifeng)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李成钢, Li Chenggang)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협상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매우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며 “양국은 무역 및 경제 협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후에도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한 실질적 진전을 이뤘고, 이는 중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항상 협력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윈윈(win-win) 접근을 견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공동성명에는 일부 ‘폭탄관세’
[더지엠뉴스-차이나데일리]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20년 넘게 추진해온 개방경제 전략이 다시 국제무대 중심에 섰다. 9일 홍콩과 도쿄에서 발표된 전문가 분석과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앞세워 세계 경제의 안정 장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리쿄대학 경제학부 곽양춘 교수는 “중국은 다자주의와 세계 경제 질서의 중심축으로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 비차별, 다자주의를 외치던 미국이 최근 ‘미국 우선주의’라는 이름 아래 보호무역으로 선회하는 것은 역사적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이어 “그에 반해 중국은 선진 경제국의 면모를 갖추면서 자유무역을 지키는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 4월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당시 평균 15.3%였던 관세율을 현재 7.3%까지 낮췄다. 이러한 개방 정책과 제도 개혁은 중국 경제가 세계 2위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고,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0%를 기여하고
[더지엠뉴스-차이나데일리] 중국이 일본의 전면 침략에 맞서 8년간 지속한 항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가능케 한 중요한 기반이 되었지만, 서방에서는 여전히 그 공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11일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역사학자 라나 미터(Rana Mitter)는 중국이 동아시아 전선에서 핵심 축으로 싸운 사실이 국제사회에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이 역사적 망각이 오늘날 국제 질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터는 저서 『잊힌 동맹국: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1937~1945(Forgotten Ally: China's World War II, 1937–1945)』에서 일본의 침략에 저항한 중국의 전쟁이 단지 지역 분쟁이 아니라 세계 전체에 전략적 함의를 가졌다고 강조한다. 그는 “많은 이들이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기억하지만, 사실상 중국은 1937년부터 이미 전면적인 전쟁에 돌입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각 차이가 중국의 기여를 역사적 주변부로 밀어낸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전쟁의 발단은 1931년 9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관동군은 선양(沈阳, S
[더지엠뉴스-차이나데일리]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계 질서 속에서 중국이 일관되게 평화를 중심으로 한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중국 매체와 학계에 따르면, 주요 국제 현안에서 군사 개입보다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다자 협력과 개발 중심의 외교를 통해 ‘안정적 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이 1991년 이후 250건 이상의 군사 개입을 벌여온 것과 달리, 중국은 1979년 이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중국이 추구하는 ‘공동 번영과 상생’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국제 분석매체 '지오폴리티컬 이코노미 리포트'의 창립자인 벤 노턴(Ben Norton)은 “중국은 평화롭게 성장한 유일한 강대국”이라며 “유럽 열강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번영을 이뤘던 길과는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과 연대해, 전쟁 반대와 다자기구 강화에 힘을 실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무기 공급을 확대해온 미국과 달리 중국은 사태 초기부터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며 평화 계획을 제시했다. 2023년에는 브라질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