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라면을 빨리 끓이려 수도의 뜨거운 물을 바로 받으면 배관과 보일러를 거치며 용출된 금속 성분까지 함께 냄비로 들어갈 수 있다. 끓이는 과정은 세균을 줄일 수 있지만 납과 구리 같은 금속은 그대로 남아 섭취량만 키운다. 2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뜨거운 물은 납이 더 쉽게 녹아들어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마시기와 조리에 쓰지 말고 반드시 찬물로 받아 데워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온수는 정수장에서 온전히 처리된 물이 아니라 가정 내부의 온수기와 배관을 순환하는 동안 금속과 부품에서 용해물이 배어나오기 쉽다. 노후 배관이나 온수 탱크의 침전물이 함께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어 초기 토출수에는 미세 입자와 금속이 혼재될 소지가 커진다. 끓이기가 소독부산물과 박테리아 저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금속은 휘발되지 않아 제거 효과가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음용과 조리는 찬물로만 하도록 권고하며, 특히 영아 분유 조제나 임산부·어린이 식사 준비 시 온수 사용을 금한다. 수도 사용이 한동안 없었다면 찬물을 10~30초 흘려 고여 있던 물을 빼는 단순한 플러시만으로도 금속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수전 토수망(에어레이터)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미국에서 한때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의료계는 특정 주를 중심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는 확산세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가 150건을 넘어섰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문제가 된 주는 텍사스로, 전체 환자의 4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점과 지역 내 보건 당국의 대응 지연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텍사스에서는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으려는 부모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종교적·철학적 사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비의무 면제자’가 10년 전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에서 이 감염병은 2000년대 초 공식적으로 박멸 선언이 내려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백신 불신과 음모론의 확산,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 저하가 맞물리며 방역의 빈틈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뉴욕,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어린이 환자들이 다수를 차지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폐쇄도 이어졌다. CDC는 모든
[더지엠뉴스] 최근 해외에서 확산 중인 신종 곰팡이 감염병이 보건당국의 주의를 받고 있다.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richophyton mentagrophytes type VII, TMVII)’으로 알려진 이 감염병은 유럽에서 먼저 보고되었으며,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환자는 성관계 후 엉덩이, 복부, 겨드랑이에 가려운 붉은 발진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TMVII 감염이 확인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감염은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피부 접촉이나 공공시설(샤워실, 체육관 등)에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 균은 기존 곰팡이 감염보다 치료가 어렵고, 증상이 습진과 비슷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다른 국가로도 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성 접촉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이용 시 피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도 해외 여행객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 방문 후 피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더지엠뉴스] 변기 뚜껑을 닫아도 화장실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환풍기 사용'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지질과학대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바이오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생물 입자) 농도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변기 뚜껑을 닫더라도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중국 내 사무실 건물의 공공 화장실 두 곳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쪼그려 앉는 화변기보다 비데 변기가 상대적으로 박테리아 배출이 적었으나, 두 경우 모두 화장실 내 오염 수준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특히 대변이 있을 경우 물을 내릴 때 황색포도상구균 농도가 2543%, 대장균 농도가 1627%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화장실 사용 전후로 환풍기를 작동하면 바이오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퍼지는 것을 10배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와지드 알리 박사는 "배기팬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