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계 일부 인사, '미국에 의존해 중국을 봉쇄한다'는 사고방식에 동조하는 것"
- "우호의 큰 방향에 지속적인 닻을 내려야"
[더지엠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한중일 정상회담의 핵심은 한국과 중국의 양자 관계이며, 한국에겐 미국에 편향적인 외교 정책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고, 이를 위한 조태열 외교장관의 방중은 13~14일 이뤄진다.
13일 중국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10일자로 올라온 논평에서 “3국 고위급 대화 재개는 3국 협력에 오랫동안 잃어버린 정치적 모멘텀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 사이에 있는 진영 대결이라는 오해를 불식하고 동북아에 드리운 ‘신냉전’ 구름을 걷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특히 중국과의 양자 상호작용이 주요 초점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부에 외교적 ‘경로 수정’의 드문 기회 또한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이) 양자 대화를 위한 더 호의적인 정치적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창출하는 것은 이번 정상회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어 “정치적 보수주의와 미국의 활발한 유도 속에 한국 정계 일부 인사가 중국을 점점 더 경계하고 중국과 경쟁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는 미국과 일본이 선전하는 ‘중국 위협’ 서사와 공명하고 ‘미국에 의존해 중국을 봉쇄한다’는 사고방식에 동조하는 것으로, 한국의 이성적·포괄적 대중국 접근과 양자 관계 관리에 도전을 제기한다”는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과 한국이 대체 불가능한 이웃이라는 객관적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중한 관계의 안정·발전을 위해 양측은 근본적으로 우호 협력의 큰 방향에 지속해 닻을 내려야 한다”이라며서 “시급한 우선순위는 상황의 안정과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 창출, 의미 있는 행동이며 의장국 한국이 회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