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 기업이 자본시장 문턱에 들어섰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과의 연결고리가 부각되며 산업계와 투자 시장의 시선이 동시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증권 규제 당국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항저우 신젠전동은 지난 9일 상장 준비를 위한 지도 절차에 착수했고, 중신증권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했다.
신젠전동은 상장 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를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공급망, 이른바 T체인의 1차 협력사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점이 상장 추진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젠전동의 산업 분류는 일반 장비 제조업으로, 최대주주는 신젠자산관리로 지분 29.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도 인력은 2026년 4~5월 사이 기업의 상장 요건 충족 여부를 종합 점검한 뒤 기업공개 신청 서류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신젠전동은 정밀 전동 부품 분야에 집중해 왔다. 주요 제품은 웜기어, 좌석 구동 장치, 직선형·회전형 전동 구동 관절, 행성 롤러 스크루 등으로, 반도체와 통신 전자, 자동차와 신에너지차, 스마트카, 휴머노이드 로봇, 무인기,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제품은 행성 롤러 스크루다. 행성 롤러 스크루는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가장 높은 가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하드웨어로, 회전 운동과 직선 운동을 정밀하게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손과 팔, 다리, 정밀 조작용 손가락 등 관절 구동과 움직임 제어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활용된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서 스크루가 차지하는 가치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정밀·고하중·장수명 특성을 갖춘 행성 롤러 스크루는 기존 자동차와 자동화 생산 라인에서 검증된 기술이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사실상 관절과 근육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신젠전동은 생산 능력 확대에서도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024년 12월, 항저우 본사에서 연간 100만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자동차용 행성 롤러 스크루 산업화 프로젝트 부지가 공식 승인됐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2025년 9월 말 신젠전동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정밀 손 구동 모듈의 양산 주문을 전달했다는 소식도 회자되고 있다. 주문 규모는 1천 대 이상으로 전해졌으며,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자 A주 휴머노이드 로봇 T체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A주 상장사 가운데서는 우저우신춘이 신젠전동과의 협력 관계가 가장 밀접한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2025년 3월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고, 행성 롤러 스크루와 마이크로 볼 스크루, 스마트카용 스크루 제품의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행성 롤러 스크루 기술은 해외 기업이 주도해 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 부품 업체들이 자체 개발과 지분 투자, 인수합병 등을 통해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솽린구펀과 전위과기 등 다수 자동차 부품 기업도 해당 분야에 발을 들이며 공급망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본체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부품 공급망 역시 아직은 소규모 시험 생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로봇 생산 일정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성능과 크기, 비용의 균형을 맞춘 스크루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공유되고 있다.
한편 시장의 시선은 차세대 옵티머스 모델로 옮겨가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1세대와 2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해 실제 환경에서 학습과 실험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보다 완성도가 높은 3세대 모델 공개를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옵티머스 3세대 공개와 연말 양산 개시가 핵심 일정으로 거론되고 있다. 옵티머스 3세대가 정식으로 양산 단계에 진입할 경우, 전기차 산업에서와 유사한 방식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전반에 연쇄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