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다시 한 번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며 글로벌 자원과 인프라 연결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단순한 해외 건설 확대가 아니라 에너지와 광물, 물류를 하나의 구조로 묶는 방식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일대일로의 성격 변화가 분명해지고 있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일대일로 참여국과 체결한 신규 투자 및 건설 계약 규모가 약 2135억 달러(약 315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규모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으로는 일대일로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계약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됐으며 특정 지역에 집중되기보다 다수 국가를 동시에 포괄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와 자원 관련 프로젝트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됐다. 전력망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석유·가스 개발, 금속 채굴과 연계된 항만·철도 사업이 대거 포함되면서 자원 확보와 수송 경로를 동시에 고려한 계약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교통과 물류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단일 항만이나 철도 건설에 그치지 않고, 인접 국가를 잇는 복수 노선과 연계 인프라를 함께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났다. 지역 단위 물류 흐름을 염두에 둔 구조가 강화되면서 사업 범위 역시 장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 기업의 참여 방식도 달라졌다. 단순 시공을 넘어 금융 조달과 운영까지 함께 맡는 형태가 늘어나면서, 프로젝트 전 과정에 관여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정책금융과 상업금융을 병행하는 구조를 통해 참여국의 초기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다수 적용됐다.
연간 계약 건수 역시 증가했다. 신규 계약은 약 350건 수준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늘었으며, 소규모 단발성 사업보다 중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진 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다수 사업이 장기간 운영을 전제로 설계되면서 계약 구조도 복잡해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자금 집행 확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외 협력의 축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일대일로를 통해 자원 공급선과 물류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계약 구조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