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보하이만에서 해상 중질유 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억톤 규모의 켄리 10-2 유전이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22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에 따르면, 텐진에서 약 245km 떨어진 보하이만 남부 해역에 위치한 켄리 10-2 유전이 이날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유전은 수심 약 20m의 얕은 해역에 있으며, 보하이만 분지의 함몰지대에서 발견된 최초의 1억톤급 층상지질 유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이 처음으로 해상에서 ‘가지형 분포 중질유’를 개발하는 사례로 꼽힌다. 유전 내 석유와 가스는 나뭇가지처럼 얽힌 곡선형 사층구조에 흩어져 분포돼 있어,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채굴이 매우 까다롭다. 유체 점성도 다양하고 지질 조건도 복잡해 기술적 난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가동으로 중국 해양 중질유 개발은 새로운 기술적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켄리 10-2는 향후 유사 구조 유전 개발에 기준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올해 보하이유전의 4천만톤 생산 목표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해양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관광, 수산업, 운송, 석유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이 올해 상반기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투자 실적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속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다자협력을 통한 상생”의 상징이라며 미국의 고립적 통상정책과 차별성을 부각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해당 수치를 인용한 질문에 “일대일로는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며 “협력 성과는 유라시아에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완(雅万) 고속철의 누적 탑승객이 1천만 명을 넘었고, 중유럽철도는 누적 11만 회 운행됐다”며 “중라(中拉) 루트인 ‘첸카이-상하이’ 신통로가 양방향 개통됐고, 중아프리카 협력 태양광발전소는 1.5GW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반공방, 균초기술 같은 소규모 기술협력도 수많은 가정에 실질적 이익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성과를 통해 일대일로가 단순한 인프라 연결을 넘어 산업과 무역 협력의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더 많은 국가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공상공향(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서울 중심에 자리 잡은 중국대사관이 문을 활짝 열었다. 한여름 땡볕 속에서도 대사관 마당은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중국 대사는 “여러분이 양국 관계의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22일 오후 열린 ‘대사관 개방의 날’ 행사에서 싱하이밍 대사 후임인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는 수백 명의 한국 청년들과 직접 마주 앉아 우호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사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면 개방한 자리였으며, 특히 한국 청년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양국 미래세대 간의 연결을 부각시켰다. 다이빙 대사는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이며, 우호는 관계의 큰 흐름이고 협력은 양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간 감정이 좋지 않다는 인식도 있지만, 그 원인은 복합적이며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비자 면제 조치 이후 한국 청년 사이에서 ‘중국 주말여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상하이와 칭다오는 한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중국의 독립운동 유적지도 주요 방문지로 떠올랐다”며 양국 청년 사이의 자연스러운 문화 접점을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이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135조원 규모에 도달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만 수백 개를 돌파한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 수도 11억 명을 넘기며 디지털 인프라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22일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7천억위안(약 135조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국산 AI 기술이 1천억개급 파라미터와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며 사무, 교육, 콘텐츠, 산업 설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3월 기준 중국 사이버당국에 등록된 생성형 AI 서비스는 총 346개로 나타났다. CNNIC는 이들 서비스가 중국의 스마트 생태계 전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11억2천300만명에 달하며, 인터넷 보급률은 7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만 60세 이상 이용자는 1억6천100만명, 농촌 거주 이용자는 3억2천200만명으로, 각각 52.0%, 69.2%의 보급률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수는 455만개에 이르며, 전체 행정촌의 9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안후이성(安徽, Anhui)에서 개발된 국산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오리진 우콩(Origin Wukong)’이 본격적으로 중국 내 상업 배치에 들어갔다. 22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Hefei)의 안후이양자컴퓨팅공정연구센터는 우콩 시리즈 양자컴퓨터 세 대가 각각 슈퍼컴퓨팅센터, 대학, 정부기관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제품은 모두 양자칩에서 운영체제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구현한 완전 독립형 시스템이다. 이번 배치는 중국의 과학기술 프로젝트 수행, 고등교육기관 내 인재 양성, 특수목적 응용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될 예정으로, 중국은 미국, 캐나다와 함께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상업적 설치가 가능한 3개국 중 하나가 됐다. 오리진 우콩은 2024년 1월 첫 공개 이후 전 세계 145개국과 지역에서 53만 건이 넘는 양자 연산을 수행했다. 핵심 개발자인 궈궈핑(郭国平) 안후이양자컴퓨팅공정연구센터 소장은 21일 “최근 유럽 주요국 고객에게 양자 연산 성능 수출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산업 규모는 향후 수천억 달러(수백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궈 소장은 지난 3월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최근 주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책 변화와 산업 구조 전환, 저평가된 자산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2일 인베스코(Invesco) 아시아 대표 마틴 프랑은 “중국은 기술 중심의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며 “혁신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주식투자책임자 션위페이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회복과 정책 유연성이 시장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의 정책 흐름과 기업 실적이 모두 개선 조짐을 보이며, 외국 자금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점차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하반기 정책 발표 시점으로는 9월과 10월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부펀드들도 중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베스코가 발표한 글로벌 주권자산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9%는 향후 5년 내 중국 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국부펀드의 88%, 북미 지역의 73%가 이에 해당한다. 투자 선호 분야는 디지털 기술 및 소프트웨어, 첨단 제조업, 청정에너지로 압축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 수교 50주년을 맞아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협력 지속과 국제 공동 책임의식 강화를 강조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유럽은 다자주의를 지탱하는 양대 축이며, 경제와 문명 두 영역에서 세계의 균형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중EU 정상회담은 올해로 25번째다. 이번 회담이 열리는 시점은 유럽 일부에서 중국의 시장 접근성과 지정학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과 겹친다. 궈 대변인은 “세계는 다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국과 유럽이 손을 잡고 공동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양자 교역이 수십 년간 24억 달러(약 3조4천억 원)에서 7,858억 달러(약 1,126조 원)로 증가했고, 상호 투자 규모는 2,600억 달러(약 373조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은 깊어졌고, 관계는 성숙해졌지만, 여전히 일부 소음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유럽 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삼중 정의’ 구도, 즉 ‘협력자이자 경쟁자이며 체제적 라이벌’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크로아티아가 외교 전통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외교적 접촉에 나섰다.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 고르단 그르리치 라드만(Gordan Grlić Radman) 크로아티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크로아티아는 고대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자, 중국과 가장 먼저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 중 하나”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을 바탕으로 고품질 협력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페레샤츠 대교 건설을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 대표 성과로 언급하며, 쌍방 협력이 ‘성숙하고 안정적인 고수준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올해는 양국이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2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계기로 전 분야 협력 구상을 새롭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며, 각급 교류 확대, 전략 연계 강화,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공동 수호를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중동유럽 협력은 중유럽 전체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축이며, 크로아티아와의 협력도 이를 통해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유럽연합(E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Wells Fargo)의 고위 임원이 중국에서 형사 사건에 연루돼 현재 출국이 제한된 상태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21일 궈자쿤(郭家坤, Guo Jiakun)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웰스파고 테크놀로지 총괄 부사장인 마오천웨(Mao Chenwei)가 최근 몇 주간 중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해당 인물이 진행 중인 형사 사건과 관련돼 있으며, 중국 법에 따라 출국이 제한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며, 마오천웨 씨는 법에 따라 조사에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 법률을 따라야 하며, 법 집행 과정에서 관련 인물의 정당한 권익은 반드시 보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궈 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개별 사법 사안”이라며 정치적 맥락과의 연관성은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외국인의 중국 내 합법적 활동을 환영하고, 법에 따라 그들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당초 이틀간 예정됐던 일정은 하루로 축소됐으며, 양측이 공동성명을 채택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와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을 만나며, 리창(李强, Li Qiang) 총리는 이들과 함께 제25차 중-EU 정상회담을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EU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정책과 전기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포함해, EU의 대중국 고율 관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EU 측이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온 데 대해, 중국은 해당 자원이 국가 전략자산임을 분명히 해왔다. 양측의 입장 차는 통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왕이(王毅, Wang Yi)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카야 칼라스(Ka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