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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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티그룹, 초대형 송금 오류…단 90분 만에 포착하고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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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더지엠뉴스] 미국 시티그룹이 고객 계좌에 81조 달러(한화 약 11경 8503조 원)를 잘못 송금했다가 이를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지난해 4월 발생한 것으로, 280달러(약 41만 원)를 송금하려던 직원이 잘못 입력하면서 시작됐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초대형 오류가 은행의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쳤음에도 승인됐다는 점이다.


시티그룹은 송금 90분 만에 거액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오류를 정정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가 공개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10억 달러(약 1조 4640억 원) 이상 손실을 초래할 뻔한 송금 사고가 10건이나 있었다.


시티그룹은 2020년에도 9억 달러(약 1조 3168억 원)를 화장품 회사 레블론 채권단에 잘못 송금하는 바람에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해임되고 막대한 벌금을 지불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에서 반복되는 이 같은 실수가 금융 시스템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특히 자동화된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자금이 한순간에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시티그룹 측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오류를 빠르게 감지해 다행히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자동화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시스템이 거액의 송금을 걸러내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금융업계 전반에서도 내부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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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찍힌 '11경8503조원'…은행의 상상 초월 실수,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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