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산업을 대표하는 알리바바가 디지털 소비 확대 흐름을 견인하며 3분기 매출에서 시장 전망을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빠른 배송과 인공지능 기술 투자가 동시에 강화되면서 수요 기반 자체가 넓어지는 흐름을 확인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2천478억 위안(약 51조3천169억 원)으로 당초 예상을 앞질렀다.
빠른 배송 사업의 확장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를 결합한 전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번 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 관련 제품군에서 세 자릿수 증가율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6억 위안(약 4조3천484억 원)으로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중국의 ‘즉시 배송’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도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온라인 쇼핑과 초단기 배송을 결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을 도입한 뒤 주문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즉석식품·생필품·소형가전을 주문하면 30분에서 1시간 내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우융밍 최고경영자는 장기 전략 차원에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역량을 포함한 플랫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1년간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입된 자금은 1천200억 위안(약 24조8천412억 원)에 달한다.
광군제 기간에도 해외 확장과 보조금 전략을 앞세우며 수요를 확대했다.
중국 데이터 분석 기관 신툰(星图数据, Xingtushuju)에 따르면, 광군제 총매출은 1조7천억 위안(약 350조 원)에 이르렀다.
알리바바는 자체 AI 모델 '큐원'(Qwen)을 기반으로 새 앱을 출시한 뒤 일주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확보했다.
다만 1억5천만 사용자를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