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증시의 온도가 다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수 상승이 특정 종목이 아닌 전반적인 확산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내부의 결이 달라지고 있다. 24일 중국 금융시장과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 3940.95로 마감하며 여섯 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88%, 0.77% 오르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양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약 1조8800억 위안(약 357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거래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지수 방향성과 종목 확산 흐름은 유지됐다. 업종별로는 전원장비, 항공우주, 선박제조, 유리섬유, 포장소재, 소비전자, 화학섬유, 컴퓨터 장비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귀금속, 보험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흐름에서는 상승 종목 수가 4100개를 넘어섰고,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도 80개를 웃돌았다. 특히 상업용 우주 관련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유연분재, 차오제구펀, 신레이넝, 루이화타이가 일제히 강한 매수세를 받았다. 항톈둥리와 중국위성 등 기존 대표 종목도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귀금속 시장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금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른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원유 가격을 웃도는 장면이 다시 펼쳐졌다. 23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현물 은 가격이 한때 온스당 7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현물 금 가격도 온스당 4,497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연간 상승률은 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대종상품연구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 가격은 누적 기준 140% 넘게 상승해 금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은과 금은 모두 귀금속이지만, 가격 움직임은 항상 동일하지 않았다. 지난 수년간 금이 먼저 상승 흐름을 주도한 반면, 은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었고, 이 간극이 올해 들어 빠르게 좁혀졌다. 연구실을 이끄는 왕융중은 금이 먼저 오르며 귀금속 전반에 대한 자금 유입이 확대된 뒤, 가격 탄력성이 더 큰 은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보상적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은 시장은 금보다 규모가 작고 유동성이 제한적이어서 대규모 자금 유입 시 가격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내년 초부터 지방정부 채권을 대규모로 앞당겨 풀며 재정 집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연말을 넘기지 않고 채권 발행 일정을 확정한 것은 투자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다. 24일 중국 재정 당국과 현지 경제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2026년 신규 지방채 발행 한도의 약 60%를 사전에 배정했고, 이에 따라 쓰촨, 장쑤, 장시 등 14개 성·시 정부가 내년 1분기 채권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공개된 발행 규모는 1조 2,000억 위안(약 253조 원) 수준이며, 사전 배정된 전체 한도를 감안하면 실제 1분기 발행 여력은 최대 3조 1,200억 위안(약 659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조기 발행은 2025년 들어 뚜렷해진 투자 둔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올해 1~11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이에 따라 중앙경제공작회의는 투자 회복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지방채를 연초부터 집중 투입해 주요 인프라와 전략 프로젝트의 착공 시점을 앞당기고, 제15차 5개년 계획이 본격 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성장 기반을 조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