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7.6℃구름많음
  • 강릉 20.3℃맑음
  • 서울 18.2℃구름많음
  • 대전 18.5℃맑음
  • 대구 19.0℃맑음
  • 울산 20.0℃맑음
  • 광주 18.4℃맑음
  • 부산 19.1℃맑음
  • 고창 18.4℃맑음
  • 제주 21.3℃맑음
  • 강화 15.3℃구름많음
  • 보은 17.3℃구름조금
  • 금산 18.1℃맑음
  • 강진군 18.7℃맑음
  • 경주시 20.7℃구름조금
  • 거제 19.7℃맑음
기상청 제공

2025.05.28 (수)

튀르키예 마을서 20톤 대마 불태우자 주민 2만명 환각 증세

대마초로 마을 이름 만들고 퍼포먼스 점화…아이들까지 병원 신세


1000020403.jpg

 

[더지엠뉴스]튀르키예 경찰이 압수한 대마초 20톤을 마을 중심에서 소각한 뒤, 주민 2만여 명이 어지럼증과 환각 증세를 호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 튀르키예 동남부 디야르바크르주 리체(Lice) 마을에서 일어났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마약 단속 작전에서 압수한 대마초 더미는 무게만 20톤, 시장가치로는 약 3600억 원에 달했다.

문제는 장소와 방식이었다.

경찰은 마을 공터에 대마초 더미를 쌓아 놓고, 휘발유 200ℓ를 뿌린 뒤 점화했다.

심지어 불을 붙이기 전 마약 더미를 마을 이름 'Lice'의 형태로 배열하는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이틀 이상 마을 전체가 대마 연기로 뒤덮였고,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도 연기를 피할 수 없었다.

어지럼증, 메스꺼움, 두통, 심지어 환각 증세를 보이는 사례도 속출했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아파서 계속 병원에 데려가야 했고, 몇 날 며칠 창문조차 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마약 예방 비영리단체 ‘예실 일드즈 협회’의 야히야 오거 회장은 “공공장소에서 이런 대규모 소각은 간접중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연기 필터가 없는 개방된 장소에서 마약을 처리할 경우 얼마나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전용 폐기시설과 인구 밀집지역 외곽에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당국은 주민 피해에 대한 공식 사과나 후속 조치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관련기사

1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