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4000달러(약 540만 원) 선 아래로 밀리며 단기 조정 폭을 키웠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일시적 변동성을 전제하면서도 내년 5000달러(약 675만 원) 재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28일 로이터와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현물 금은 전장 대비 약세를 보이며 온스당 3991달러(약 539만 원) 내외에서 거래됐고, 선물도 약세 흐름을 같이했다.
이달 초 사상 처음 4000달러를 넘긴 뒤 20일에는 4381달러(약 591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일주일 남짓한 사이 낙폭이 커지며 과열 해소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니콜라스 프래펠 ABC 정련소는 가격이 3700달러(약 500만 원) 부근까지 내려왔다가 재차 고점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 피셔 LBMA 의장은 급등 구간에서 쌓였던 투기적 포지션 청산이 진행되며 거품이 걷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드 WGC는 일부 투자자들이 3500달러(약 473만 원)대를 합리적 가격대로 보며,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지적했다.
장기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시그널이 있다.
실질금리 하향은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 매력을 키우고, 위험회피 수요의 일환으로 실물·ETF 수요가 분산되는 경향을 강화한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의 순매입이 이어지는 점도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근거로 언급된다.
HSBC는 중앙은행의 순매입 규모가 최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제시했고, BoA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 금의 투자 매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기관투자가와 중앙은행의 매입이 구조적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완화 조짐을 보이더라도, AI·반도체·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남아 있어 불확실성 헤지 수요가 유지될 여지가 제기된다.
뉴욕증시는 갈등 완화 기대를 반영해 상승했고, S&P500은 6800선에 안착했으며 AI·반도체 대표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경우 단기 급락 구간에서 실물 매수와 금 ETF 저가 매수 전략이 혼재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국제가와 국내 시세 간 괴리율 축소도 병행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동일한 온스 가격이라도 원화 체감가가 달라질 수 있어 환헤지 여부와 보수적 분할 접근이 병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