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증시가 8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들이 9월 주력 종목으로 꼽은 ‘금주(金股)’ 리스트가 공개됐다. 이 중에서도 실적은 우수하지만 업종 평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뒤처진 20개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커촹50지수는 28% 급등하며 역대 동월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창업판 지수도 24% 넘게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8% 가까이 상승했다. 9월 시장에 대해서도 광다(光大)증권과 중타이(中泰)증권 등 다수 기관이 유동성 확대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이유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관들은 자동차 산업을 9월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국신(国信)증권과 중타이증권, 화타이(华泰)증권은 중싱퉁쉰(中兴通讯, ZTE)을 동시에 추천했고, 금산(金山, Kingsoft Office)은 동싱(东兴)증권과 화타이증권이 꼽았다. 이 밖에도 신이성(新易盛), 징천구펀(晶晨股份), 레이싸이즈넝(雷赛智能) 등이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산둥(山东, Shandong) 기반의 동팡차이푸(东方财富, Eastmoney)는 최근 3개월 동안 11개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다를 기록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Kweichow Moutai)는 전통주 산업이 둔화하는 가운데도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며 기관 추천을 유지했다.
9월 금주 종목은 연초 이후 평균 40% 이상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광통신 모듈 업체 신이성은 연간 330% 넘게 올랐다. 자동차 부품사 푸다(福达股份)와 절삭공구사 화루이정미(华锐精密)는 각각 155%, 120% 이상 급등하며 로봇 관련주로도 주목받았다.
다만 일부 전통 산업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간위안스푸핀(甘源食品), 화리(华利集团) 등은 20~30%대 하락을 기록했고, 선화에너지(中国神华), 완화화쉐(万华化学) 역시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증권시보 데이터바오 집계에 따르면, 올해 업종 평균을 밑돌았지만 향후 2년간 순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20개로 집계됐다. 제제웨이뎬(捷捷微电), 싱위구펀(星宇股份), 아오라이더(奥来德), 헝쉬엔커지(恒玄科技), 화다주텐(华大九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업황 대비 저평가된 성장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