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하루 걸음 수보다 ‘얼마나 끊김 없이 걷느냐’가 생명을 가르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심박수와 혈류가 충분히 상승하는 ‘10~15분 연속 걷기’가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대규모 코호트 결과가 공개됐다.
3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시드니대와 스페인 유럽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40~79세 성인 3만3000여 명을 9년 넘게 추적 관찰한 결과를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는 하루 8000보 미만을 걷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걷는 ‘패턴’이 건강 차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5분 미만씩 자주 끊어 걷는 그룹의 전체 사망 위험은 4.36%로, 10~15분 미만(0.84%)과 15분 이상(0.8%) 그룹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 역시 5분 미만 그룹이 13.03%로 가장 높았고, 15분 이상 그룹은 4.39%로 가장 낮았다.
전문의들은 10분 이상 이어지는 걷기가 심박수와 혈류를 안정적으로 높이고 혈관 내피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줄고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며, 체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
결국 “짧고 자주”보다 “길게 한 번”이 생명을 지키는 걸음이었다.
연구진은 걷기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퇴근길 한 정거장 전 내려 10분 걷기, 점심 후 사무실 주변 산책, 저녁 식사 후 꾸준한 코스 설정 등 일상 루틴화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스마트워치의 연속 걸음 기록 기능을 이용해 10분 단위로 관리하는 것도 실천 방안으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