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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화)

후각 저하가 치매보다 먼저 온다… 질병청, 파킨슨 인지저하 예측 지표 제시

간단한 후각검사로 인지 저하 속도 예측 가능성, 환자 관리 체계화에 단서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후각이 둔해지는 변화가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 기능 악화를 앞서 알려주는 단서로 작동한다는 국내 장기추적 결과가 나왔다.

검사 부담이 낮은 후각평가를 정기 모니터링에 편입하면 환자 관리의 정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과 공중보건 모두에 파장이 크다.

 

11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병원과 충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5개 기관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후각 기능 상태에 따라 정상, 정상에서 저하로 전환, 지속적 저하 3개 군으로 분류해 인지·운동·자율신경 기능 변화를 비교했다.

추적 기간 동안 86%에서 후각 기능이 떨어졌고, 특히 ‘정상→저하’로 전환된 군에서 인지 저하 속도가 다른 군보다 뚜렷하게 빨랐다.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와 후각 저하가 밀접히 연동된 반면, 운동 기능이나 심장 자율신경 기능 저하는 후각 변화에 따른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후각 저하는 환자 스스로 감지하기 어렵지만, 표준화된 후각검사를 통해 조기에 포착하면 인지 기능 악화 위험을 예측·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카드뉴스 등 대국민 자료를 배포하고, ‘닥터 파킨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가 점검과 교육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파킨슨 환자 수가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만큼, 단순하고 반복 가능한 검사를 활용한 조기진단·예후 예측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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