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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수)

중국대사, 한중 수교 33주년 앞두고 노태우 묘역 참배

“초심 지키며 협력 심화”…한미 정상회담 앞 시점에 발언 주목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노태우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양국 관계의 초심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하나의 중국’ 존중 원칙을 다시 부각시키며, 향후 협력 심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이 대사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양국은 수교 당시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선린우호의 방향을 굳건히 하고 상호이익과 상생 목표를 견지해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33년 전 앞선 지도자들이 대승적으로 수교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고, 그 결실로 양국 국민이 지금까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고 기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형세 속에서 한중 우호 협력을 심화시키는 중대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992년 수교 당시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중시해왔다. 공동성명에는 한국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국의 입장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참배는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점상 의미가 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주한미군의 대만 유사시 개입 문제는 한미 정상 간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조 장관의 발언은 이재명 정부가 실용 외교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헤이룽장(黑龙江, Heilongjiang) 사회과학원 다즈강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봉쇄 전략에 서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한국이 균형 잡힌 외교를 모색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반중 시위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한 데 대해서도 다이 대사는 “한국 고위층이 중시하고 대응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한중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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