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노이를 방문한 이틀간 베트남 국가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과 이날 잇달아 베트남 국가주석 루엉끄엉(Luong Cuong), 총리 팜민찐(Pham Minh Chinh), 국회의장 쩐타인먼(Tran Thanh Man)과 개별 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루엉끄엉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75년 동안 쌓아온 ‘전우이자 형제’라는 관계를 넘어, 전략적 공동체로 발전해온 점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이 함께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외부의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면서, 이는 국제 무역 질서를 무너뜨리고 세계 경제의 안정을 해친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국제법을 바탕으로 하는 질서와 유엔 중심의 국제 시스템을 공동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국방 및 치안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와 베트남의 ‘두 개 회랑과 하나의 경제권(Two Corridors and One Economic Circle)’ 전략을 연계해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측은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명확한 지지 입장을 내놨다.
루엉끄엉 국가주석은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며,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모든 분열 활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은 신장(新疆, Xinjiang), 시짱(西藏, Xizang), 홍콩(Hong Kong) 관련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고위급 전략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양당 및 국가 운영에 대한 경험 교류도 지속해야 한다며, 당-국가 간 상호 학습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과 베트남이 지역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무대에서 공동 입장을 조율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