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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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무장관 "가장 취약한 국가에 재앙"…왕이도 "역사 후퇴 안 돼" 거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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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상무부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며, 세계무역기구(WTO)와의 공조를 통한 다자주의 수호를 촉구했다.


12일, 왕원타오(王文涛, Wang Wentao) 중국 상무부장은 세계무역기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중국 상호관세 조치가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가 국제사회에 심각한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의 상호관세는 WTO 기본 규범에 어긋날 뿐 아니라, 가장 약한 국가들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미국의 행보가 WTO의 핵심 원칙인 최혜국 대우(MFN)와 비차별 조항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WTO 회원국들이 단결해 다자주의에 기반한 협력 체제를 지켜야 하며,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경제적 괴롭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WTO 규범 내에서의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최혜국 대우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 수장 왕이(王毅, Wang Yi)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회담 자리에서 미국의 관세 압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왕이 주임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관세로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이는 국제 질서를 거스르고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의 수레바퀴는 후퇴해서는 안 되며, 중국은 대국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핵 문제,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협력,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있어 IAEA의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태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이유로 20%의 기본관세에 125%의 상호관세를 더해, 누적 145%의 대중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로 12일부터 대미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상향했고, 미국 유학과 관광 자제,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보복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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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상호관세' 강력 비판…WTO에 공동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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