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외교부
[더지엠뉴스]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브라힘 국왕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고도의 전략적 운명공동체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전, 이브라힘 국왕은 수도 쿠알라룸푸르 왕궁 앞에서 시 주석을 위한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국왕과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이 시 주석을 직접 영접했고, 국왕궁 광장에서 군악대 연주와 함께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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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의장대를 사열한 후, 왕궁으로 이동해 이브라힘 국왕과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50년간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좋은 이웃, 친구,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향후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 ‘새로운 황금 50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양국이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정치적 신뢰를 심화해야 하며, ‘두 나라 양원(两国双园)’ 및 동해안 철도 등 주요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녹색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우수 농산물 수입 확대를 약속하며, 중국 기업들의 대 말레이시아 투자도 적극 장려할 방침을 밝혔다.
문화와 관광, 교육 분야 협력도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유대를 공고히 하고, ‘유학·문명 대화’를 통해 정신적 교류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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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 주석은 말레이시아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지지하며, 글로벌 개발·안보·문명 3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글로벌 남반구의 연대와 공동발전을 실현하자고 했다.
이브라힘 국왕은 “시 주석의 방문은 양국 관계에 있어 중대한 사건”이라며, 지난해 자신이 중국을 방문했던 기억을 언급하고, 중국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국제 정세와 무관하게 중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무역과 투자, 공급망 안정, 교육과 문화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회담 후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으며, 중국 고위 인사로는 채치, 왕이, 왕샤오훙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