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도로·AI·무역까지 포괄적 합의…말레이시아로 이동

[더지엠뉴스]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간의 베트남 국빈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이날 오전 시 주석은 하노이에 있는 호찌민 묘소를 방문해 붉은 화환을 헌화했으며, 화환에는 ‘베트남의 위대한 지도자 호찌민 주석 만세’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15일 기준으로 중국과 베트남은 총 45건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핵심은 철도 및 도로 인프라 공동 개발이다.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과 하노이, 그리고 베트남 북부 하이퐁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약 83억 달러 규모이며, 일부 건설비는 중국의 차관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 철도는 기존 베트남 철도보다 폭이 넓은 표준궤로 건설돼 중국 철도와 직접 연결된다.

또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하노이 노선, 광둥성 선전-하이퐁 노선 등 두 개의 철도 노선 타당성 조사도 시작된다.
철도 외에도 윈난성과 베트남 하장성 사이 도로 및 국경 관문 공동 건설 등도 포함됐다.
협력 분야는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농산물 교역, 검역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으며, 이는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르엉 끄엉 국가주석, 부이 타인 선 외교장관 등과 연쇄 회담을 진행했고, ‘중국·베트남 철도협력 메커니즘’ 기구 출범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이번 국빈 일정은 미국의 관세 강화 움직임에 대한 동남아의 공동 대응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말레이시아로 출국했으며, 쿠알라룸푸르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